뉴스테이는 임대형 주택이지만 장기간 거주가 가능한데다 연 임대료 상한선이 5%로 정해져 있어 전·월셋값 급등기에는 주거비 부담이 덜한 편이다. 또 대형 건설사들이 직접 지어 임대 관리까지 하기 때문에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다만 입주자를 모집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년 후여서 당장 전·월세난 해갈에는 단비가 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입주자를 모집하는 뉴스테이는 1만 2025가구로 대부분 수도권 남동지역에 몰려 있다. 이달에만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A95 블록), 화성 반월동에서 각각 612가구, 1198가구 공급된다. 올해 처음 시장에 나오는 뉴스테이로 두 곳 모두 롯데건설이 브랜드 ‘롯데캐슬’을 달고 직접 시공·임대 관리하는 사업장이다.
다만 분양 물량까지 포함하면 전체 공급 물량이 많아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탄2신도시만 해도 당장 이달과 다음달에만 5500가구가 분양되고, 올 한해 전체 공급 물량은 1만 4000가구(뉴스테이 포함)에 달한다. 올해 공급하는 주택용지만 해도 1만 2534가구다. 화성시 반송동 B공인 관계자는 “요즘 동탄신도시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분양이나 매매를 원하고 있어 뉴스테이는 큰 관심거리가 아니다”며 “더구나 뉴스테이가 들어서는 곳은 입지가 좋지 않아 민간 아파트 임대료보다 저렴한 것은 당연할 정도”라고 말했다.
2년 후 입주…“주변 시세보다 비쌀 수도”
수요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임대료다. 이달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달 청약을 받는 뉴스테이 ‘동탄2 롯데캐슬’ 전용면적 74㎡형의 임대료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67만원대다. 이 아파트 84㎡형의 경우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73만원 초반대로 임대료가 책정됐다. 동탄2신도시 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이 단지는 주변에 아직 입주한 아파트가 없어 비교 분석 자체가 어렵다.
실제로 1년 전 수원 권선지구에 나온 뉴스테이의 경우 모집 당시 초기 임대료 조건이 전용 59㎡형 아파트 기준(6층 이상) 보증금 7900만원에 월세 46만 6000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인근에 같은 크기 아파트는 보증금 6000만원에 월세 40만원 선이다. 경쟁률 10대 1을 기록한 위례신도시 내 뉴스테이도 전용 84㎡형이 보증금 평균 4억 5000만원에 월세 40만원이지만, 현재 인근에 이 보다 저렴한 전셋집이 늘고 있다. ‘자연앤 래미안 e편한세상’ 같은 크기 아파트 전세 시세는 현재 3억 7000만~4억원 선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팀 수석연구위원은 “앞으로 2~3년 후엔 입주 물량이 쏟아져 전·월셋값 모두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저렴한 월셋집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뉴스테이도 임대료 경쟁력을 갖춰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