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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117930), 현대상선(011200) 등 해운사들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항로에 대한 서비스 철수나 선복량 감축, 신규협의체 형성을 통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떨어지는 미주와 유럽 노선 운영에 힘을 빼고 아시아 노선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한진해운은 올해 2분기 중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 모디노믹스로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인도로 향하는 노선인 FMX와 FIX의 선대 개편과 확장을 추진한다. 성장하는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달부터 중국의 대체 생산기지로서 급부상하는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장금상선과 협력해 하이퐁과 중국을 거치는 노선인 KH1·KH2를 신설, 운영에 들어갔다. 상반기 중에는 전자제품, 의류, 신발 등 남베트남에서 생산되는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남베트남 노선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상선도 단거리 아시아 지역 노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달 초부터 현대상선은 러시아 해운업체인 FESCO와 ‘중국-부산-러시아’를 잇는 북쪽 항로인 CRN 노선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남쪽 항로 CRS 노선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주와 유럽 항로의 운임료가 큰폭으로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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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우리 컨테이너선 운영 해운사들은 경쟁이 치열해진 유럽과 미주 노선에 대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힘을 빼고 있다.
한진해운은 이달부터 북유럽 주력 노선인 NE6의 기항지를 성장성이 높은 지역 위주로 단축했다. 노선 최적화 과정에서 빠진 지역에 대해서는 일정구간을 단거리로 시계추처럼 운항하는 펜듈럼 서비스와 피더 네트워크를 적용해 역시 단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진해운은 베트남, 인도, 이란을 노리고 현대상선은 중국과 러시아 쪽 영업에 힘을 기울이는 등의 차이점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 양 국적 선사는 각각의 해운동맹 사정에 맞게 미주, 유럽 노선을 합리화하고 거리가 짧은 노선에 힘을 쏟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미주와 유럽 노선의 운임이 큰 폭으로 내리는 등 경쟁이 과열된 양상 속에서 짧은 거리를 왕복하는 식의 단타형 서비스가 수익성 면에서 낫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에 이처럼 서비스를 개편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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