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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보톡스 제조업체인 앨러건(Allergan) 인수를 추진했던 캐나다 최대 제약사 밸리언트(Valeant) 파마큐티컬스가 미국 위장질환 전문 제약업체인 샐릭스(Salix) 파마큐티컬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밸리언트가 기업가치가 97억달러(10조7200억원)에 이르는 샐릭스를 인수하는데 거의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르면 이번주 내에 최종 인수 합의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샐릭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센터뷰 파트너스가 공식 확인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소식통은 “다른 인수 후보자가 밸리언트보다 더 높은 인수가격을 써낼 수 있다”며 협상이 더 길어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밸리언트는 기술력을 갖춘 미국 제약사를 인수해 유리한 세금구조를 활용하고 이후 연구개발(R&D) 비용을 절감해 이익을 높이는 방식으로 턴어라운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도 눈관리 전문업체인 바슈롬을 지난 2013년에 인수하는 등 최근 5년간 192억달러를 M&A에 쏟아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