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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4K.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 ‘국제 방송기자재 전시회(NAB) 쇼 2013’의 화두다.
4K는 화면의 해상도를 뜻한다. K란 1000이란 단위로, 4K는 가로로 색을 표현하는 화소가 약 4000개 담긴 고해상도(UHD)란 의미다. 현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풀HD TV를 2K(1920x1080)라고 부르는데, 4K(3840x2160)는 이보다도 4배 이상 선명한 영상 기술이다.
지난 1월 국제 가전전시회(CES 2013)에서도 이미 선보였던 기술이었지만, 이번 NAB쇼에서 그야말로 대세가 됐다. 차세대 방송 기술인 이 시장은 일본, 미국 등 해외 기업들이 빠르게 선점해 나가고 있다.
日·美 방송장비 업계의 공습
그간 4K 장비는 상당히 비쌌다. 카메라를 비롯해 송출장비, TV까지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다. 특히 현재 존재하고 있는 방송 인프라는 4K 방식을 집안 TV까지 송출하는데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 고화질의 대용량을 전송하는데 압축기술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니는 또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로 PMW-F55 및 PMW-F5를 각각 1만6000달러, 3만달러에 선보였다. 기존 카메라보다 1/10~1/5 낮춘 가격이다. 캐논, JVC도 저렴한 가격에 4K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시연했다.
동영상 편집과 방송, 영상 장비로 유명한 블랙매직 디자인은 4K 카메라를 비롯해 애플의 맥 컴퓨터로 4K 영상을 저렴하고 쉽게 편집, 보정, 송출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10여년째 NAB에 참석한 위재성 위성시스템 사장은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4K 기술이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방송장비업계의 흐름이 4K로 가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기존에는 기술이 발표된 후 1~2년후 전파됐지만 4K는 빠르면 올해 안에 대중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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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브로드캐스트는 압축률을 기존 기술보다 2배 높인 HEVC를 시연했다. 아직 초기단계로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차츰 가능할 전망이다. 대부분 압축기술인 인코딩은 완성됐지만, 이를 풀어주는 디코딩 기술은 아직 미완인 상태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은 내년 7월 세계 최초로 4K방송을 시작한다. 기존 계획보다 2년 앞당겨진 일정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결승 토너먼트 중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은 4K보다 4배 더 고화질인 8K(슈퍼 하이비전) 실험방송 일정도 2016년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NHK는 NAB전시관에 8K 상영관을 따로 설치해 자체 제작한 방송을 시연했다.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지상파의 디지털 방송 전환 이후 급감한 TV 구매 수요를 새로운 신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보급으로 키우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을 한국 업체들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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