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제약업계 매출액은 전년대비 19.8% 증가했다. 고령화, 도시화, 만성병 발병률 상승 등 의료서비스 실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당뇨병과 고혈압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당뇨 환자는 9200만명을 넘어섰으며 1억5000만명이 당뇨 위험군에 속한다.
중국 정부도 헬스케어를 성장 산업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오는 2015년까지 헬스케어 관련 산업 생산규모 목표를 770조원 이상으로 잡았다”며 “2020년까지 바이오산업을 중국 경제성장의 견인차로 육성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헬스케어 시장 성장은 국내 업체들에게도 기회가 되고 있다.
안광학 의료기기 개발업체 휴비츠(065510)는 중국에 자회사 상해휴비츠를 두고 있다. 중국 안광학기기 시장은 안경 보급률이 약 20%에 불과하고 인구 노령화, 스마트폰 보급 확산 등으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분류된다. 상해휴비츠는 중국 내수 시장을 중저가 제품 위주로 공략,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다. 김연우 한양증권 스몰캡 팀장은 “중국의 소득 수준이 증가하면서 안경 착용 인구가 늘고 있다”며 “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국 내 안광학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한지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치과의사 10만명 가운데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 의사는 7%에 불과하다”며 “임플란트 시술 가능 의사 7000명 가운데 4200명이 오스템임플란트의 교육을 이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많은 헬스케어 업체가 중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씨젠과 중국에서 분자진단 의료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유비케어도 지난해 중국 전자차트(EMR) 시장 진출을 위해 유비케어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생분해성 봉합원사 개발업체 메타바이오메드도 중국으로 수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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