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음성인식 확 키운다"..'Q보이스'로 변경

LG전자, 기존 '퀵보이스'에서 'Q보이스'로 명칭 변경
"자연어 처리 가능..감성 답변도"
  • 등록 2012-07-24 오전 6:00:44

    수정 2012-07-24 오전 8:53:49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가 자체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 명칭을 기존 ‘퀵보이스’에서 ‘Q보이스’로 바꿨다. 내년 상반기 영어 서비스도 시작하는 등 향후 전략 스마트폰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손진호 LG전자(066570) 미래IT융합연구소장(상무)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Q보이스의 ‘Q’는 어떤 질문(Question)이든지 빠르게(Quick) 제대로(Quality) 처리한다는 뜻”이라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름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Q보이스는 문장 단위의 자연스러운 언어를 처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예컨대 지도를 검색할 때 “여의도에서 광화문 가는 길을 알려줘” 같은 대화체도 인식할 수 있다. 농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이른바 ‘감성 답변’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너 어디야”라고 하면, “네모난 세상 속에서 알바하고 있어요”라고 대답하는 식이다.

손 상무는 “자연어 처리는 독자 개발한 ‘베르니케’ 덕에 가능했다”고 했다. 베르니케란 뇌에서 말을 이해하는 영역을 일컫는다. 음성인식의 결과로 뇌에 텍스트가 입력되면, 베르니케의 추론 확률모델을 통해 가장 적절한 대답을 찾아내는 것이 Q보이스의 방식이다.

그는 “LG전자는 지난 1988년부터 음성인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면서 “베르니케는 25년 언어처리 연구가 큰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Q보이스는 현재 스마트폰 ‘옵티머스뷰’에 서비스되고 있다. 이달 말부터 밸류팩 업그레이드를 통해 ‘옵티머스 LTE2’에서도 만날 수 있다. 향후 출시되는 전략 스마트폰에도 적용된다.

손 상무는 “한국어 외에 내년 상반기 영어를 서비스하고, 그외에 중국어 등도 차차 개발할 것”이라면서 “다음 단계로 미리 일정을 알려주고, 약속장소 예약까지 실행하는 기능을 갖춘 ‘지능형 비서’ 콘셉트의 차세대 음성인식 기술도 현재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모델이 지능형 자체 음성인식 서비스 ‘Q보이스’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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