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총에서의 가장 큰 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버핏 최고경영자(CEO)의 건강 문제다. 버핏은 지난달 중순쯤 투자자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최근 전립선암 1기 판정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향후에도 주주들에게 내 건강상의 변화를 즉각 알릴 것"이라고 언급했고, 이번 주총에 참가하는 주주들은 현재 버핏의 건강과 암의 진행 정도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버핏은 지난 2월 후계구도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버크셔 주가가 하락하자 "후계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지만 그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었다. "나는 매우 건강하다"며 당분간 은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던 그지만, 이미 나이가 80세를 넘긴데다 암 치료로 인한 공백까지 예상되는 만큼 이번에 후계 구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버핏 CEO는 지난 3일 주총을 앞두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와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 눈길을 끌었다.
버핏은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속도는 빠르지 않다"면서도 "주택 건설은 다시 반등할 것이고 이로써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이 직면한 주요한 장애물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페이스북의 IPO에 대해서는 "버크셔는 페이스북에 투자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도 "페이스북을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나 투자자들이 페이스북의 IPO에 이렇게 높은 관심을 갖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일"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또 "이것이 또다른 인터넷 버블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