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냉키 "부양기조 급하게 되돌려선 안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1930년대 대공황때의 정책 실패를 거론하며 연준이 기존 부양기조를 급하게 선회하지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조지워싱턴대학 학생들을 상대로 한 네 차례 강연의 첫 시간에서 "지난 1930년대 연준의 부양정책은 실패로 돌아갔다"며 "당시 실패는 급격한 경기 하강 이후 너무 급하게 부양기조를 뒤집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당국자들은 이같은 교훈을 앞으로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부양정책은 갑작스럽게 뒤집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멤버가 되기 위해 의회 인준절차에 들어간 두 후보자들이 한 목소리로 "기준금리 인상이 연준이 약속한 2014년말 이전에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나선 제레미 스타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와 제롬 파월 전 재무부 차관은 "경기 회복이 빨라진다면 2014년 이전에 금리 인상이 시작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 핌코 "유럽위기 안끝나..주식, 선별적 투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사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리스크로 인해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해 선별적으로만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유로존이 지난 2010년 이후에 13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것으로 재정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그리스로부터 포르투갈까지 위기가 전염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어 "유럽에서의 리스크는 여전하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카슈카리 헤드는 "유로존 충격으로 인해 회복중인 미국 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 있고, 이머징마켓도 더딘 성장을 보일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우리도 주식을 매우 선별적으로만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주택착공 `부진`..건축허가 3년4개월 최고
지난달 미국 신규 주택 착공건수가 예상보다 저조했다. 다만 선행지표격인 건축 허가건수는 3년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주택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불균형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건수 기준으로도 69만8000채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70만채를 다소 밑돌았다. 그러나 지난 1월 건수는 69만9000채에서 70만6000채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주택 착공의 선행지표인 건축 허가건수는 5.1% 증가한 71만7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9만채와 1월의 68만2000채를 크게 웃돈 것으로, 특히 지난 2008년 10월 이후 3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 유럽증시도 살아나나..숨죽였던 IPO `꿈틀`
이날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유럽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두 곳의 유럽 기업들이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스위스의 트레이드 및 마케팅기업인 DKSH와 네덜란드 최대 이동통신 케이블 사업자인 지고(Ziggo)가 그 주인공으로, 두 기업은 이번 IPO를 통해 20억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최근 1년만에 가장 큰 규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크렉 코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주식시장 헤드는 "그동안 유로존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IPO에 나서려는 기업들이 상당히 밀려있는 상태"라며 "우량한 기업들이 많아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유로존 경제성장이 부진하고 이로 인해 기업 실적도 악화될 여지가 있는 만큼 IPO시장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 실제 시장 조사기관인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유로존에서의 기업공개 규모는 1500억달러 수준으로, 지난 금융위기 전이던 2007년에 비해 57%나 급감한 상태다.
언스트앤영의 마리아 피넬리 글로벌 전략성장시장 헤드는 "자본시장은 확실성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만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점에서 DKSH와 지고의 실제 IPO 실적은 향후 유로존 IPO시장의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