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1.04포인트, 0.17% 상승한 1만2418.4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24포인트, 0.02% 뛴 1277.30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만 홀로 0.36포인트, 0.01% 낮은 2648.36을 기록했다.
독일과 포르투갈 국채 입찰에서 늘어난 수요로 낙찰금리가 하락했지만, 유로존 국가들의 1분기중 대규모 국채 입찰 부담과 유니크레딧이 43%나 할인된 가격에 75억유로 자본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정부가 부인하긴 했지만, 스페인이 은행권 개혁에 쓰일 자금 마련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에 대출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악재가 됐다.
반면 미국의 공장주문이 4개월만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데 이어 미국내 자동차 판매 1~3위를 휩쓸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업체들의 주도로 차 판매가 2008년 이후 최고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 악화를 막아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관련주가 하락했고 소비재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 관련주도 상승했다. 미국 실적 호조로 포드 주가가 1.53% 상승했고 제너럴모터스(GM)가 0.48% 상승했다. 도요타도 0.96% 올랐다.
AT&T는 특허침해 논란으로 티보에게 최소 2억1500만달러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0.16% 상승했고, 티보는 이 덕에 10% 이상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가입자가 지난 4분기에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소식에 11.36%나 치솟았고 엑슨모빌은 0.02% 상승했다. 맥도날드도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 상향에 0.56% 올랐다.
반면 이베이로부터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 야후는 3.1% 오히려 하락했고 수주일내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스트만 코닥은 28%나 곤두박질 쳤다.
◇ "이스트만 코닥, 수주일내 파산보호 신청"
자산 매각과 채권 발행 등을 통해 회생을 모색하고 있는 이스트만 코닥이 수주일내로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코닥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특허권 매각이 불발될 경우 수주일 내로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닥은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채무가 동결되고나면 1100건에 이르는 특허권 매각을 계속 진행하면서 회생을 모색하기 위해 엄격한 조건하에서 지원받는 `DIP 대출`로 10억달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스페인 구제금융설..은행권 75조원 충당금 적립
스페인 정부가 은행들의 부실 부동산자산에 대해 추가로 최대 500억유로(원화 74조800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스페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은행부문 개혁의 일환으로, 500억유로라는 충당금 액수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민간 은행들이 예상한 것보다도 훨씬 더 큰 규모다.
한편 스페인 현지언론인 익스판시온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은행 개혁을 위한 자금을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구제기금으로부터 대출을 통해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정부는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카르멘 마르티네스 카스트로 공보차관은 "스페인은 외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 美 자동차시장 3년래 최대호황
지난해 미국 자동차시장이 최근 3년만에 최대 호황을 누렸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9% 증가한 136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작년 연간으로도 8%의 성장률을 기록,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폭스바겐의 조나선 브라우닝 미국법인 대표는 "미국의 자동차산업이 회복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고 소비자들도 자동차를 사기 좋은 시점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이처럼 자동차 판매 실적이 좋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미국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위 `빅3`가 일제히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0년 부진에서 벗어나는 턴어라운드를 보인 셈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업체들의 12월 판매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다. 작년 한 해 연간 실적도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 야후, 스캇톰슨 CEO 선임.."핵심사업 집중"
톰슨 대표는 지난 2008년초 페이팔의 대표로 취임했고 이에 앞서 정보기술과 제품 개발, 아키텍처부문을 책임지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아왔다. 로이 보스톡 야후 이사회 의장은 "톰슨 CEO는 앞으로 야후의 핵심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톰슨 CEO 내정자 역시 `아시아 자산에 대한 분사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채 "회사 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우선이며 전략적인 검토작업을 지속하며 그 시기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다만 "여러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야후의 핵심사업은 더 강한 상황"이라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 EU, 이란 석유 수출금지 잠정합의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해 석유 수출금지 조치를 내리는데 잠정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는 EU 외교 소식통을 인용, EU 회원국들이 이란 석유 수출을 금지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실제 금지조치를 내리는 시점에 이를 최종 확정 공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날 EU측의 마이클 만 대변인은 "현재 이란의 석유 수출과 은행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작업하고 있고 이는 오는 30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EU 각국은 지난해 12월말부터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해왔고 반대 입장을 보였던 그리스까지 최근 찬성하면서 이같이 잠정 합의한 것.
◇ 美 공장주문 `예상밖 호조`..넉달래 최대증가
미국의 공장주문이 예상밖의 호조세를 보였다. 최근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11월 공장주문이 전월대비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의 0.2% 감소에서 증가세로 반전한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1.7%를 앞질렀다.
운송부문을 제외한 공장주문은 0.3% 증가해 10월의 0.4%보다 부진했지만, 비내구재 주문은 0.3% 증가해 10월의 0.3% 감소를 크게 상회했다. 컴퓨터와 전자제품 주문은 4.3%나 감소했다.
알파매크로이코노믹 포어사이츠의 브라이언 베튠 대표는 "미국 제조업부문은 지속적으로 모멘텀을 높여가고 있다"며 "민간 건설과 자동차 등 핵심 국내산업이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재고수준도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