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의 블루칩 종목중에서도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 등 대형 기술주가 2% 이상 올랐다. 0.2% 오른 다우 지수가 기술주 덕을 봤다는 얘기다.
오라클이 발표한 분기실적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돌았다. 특히 사프라 카츠 오라클 사장은 오늘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에 다시 나서는 것을 확실히 보게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 말에 투자자들이 크게 반겼다. 카츠 사장은 "아주 큰 거래는 없지만 각 사이즈의 기업들과 아주 괜찮은 거래는 많다"며 "정말로 회복세를 보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찰루프닉 퍼스트 아메리칸 펀드의 주식부문 헤드는 지금까지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좋았지만 비용절감에 크게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늘 "오라클이 긍정적인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필립 이셔우드 에볼루션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식시장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매우 활기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루전 뉴욕증시는 달러화가 급등한 영향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오늘도 달러화가 반등세를 이어가며 다우 지수 상승을 제약했다. 어제는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고, 오늘은 이란군의 이라크 유정(油井) 점령 소식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달러화의 수요를 늘렸다.
폴 멘델손 윈드햄 파이낸셜 서비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중동에서 긴강이 올라가면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화에는 긍정적이지만 증시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약(弱)달러를 커버하기 위해 주식과 상품 등의 자산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달러가 반등하면 주식을 팔아치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이라크 등 중동지역 문제나 신용등급 강등 문제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