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국내은행의 상반기 영업실적 분석과 시사점`에서 "은행들이 핵심이익 기반을 회복하지 못해 안정적 수익창출능력이 계속 약화되고 있다"며 "이자이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이후 계속 줄었고 수수료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래 그래프 참고)
그는 "총자산에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표시한 구조적이익률의 경우 지난 2004년 이후 계속 하락세"라며 "순이자마진도 지난 2005년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증시 회복으로 인해 은행들이 매도가능증권을 처분한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하반기 이후에도 은행의 핵심이익이 크게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들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수신금리를 올리면 예대마진을 더욱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반기 한계기업들의 잠재적 부실이 나타날 경우 은행 충당금 급증으로 실적회복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들은 잠재적 부실채권 규모를 미리 파악하고 리스크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