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003620) 사측은 2일 오전 "지난 4일동안 7차례의 노사 대표자간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노조가 제시한 최종 제시안은 `총 고용보장, 구조조정 철회`라는 기존 입장을 담고 있어 불가피하게 협의 결렬을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측은 임직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 사태를 조기에 평화적으로 종결하기 위해 ▲무급휴직 확대운영(290명) ▲영업직군 신설을 통한 영업직 전환(100명) ▲분사를 통한 재취업 기회 제공(253명) ▲희망퇴직(331명) 실시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최종안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또 무급휴직자 및 희망퇴직자에 대해 정부, 지역사회 및 협력업체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취업알선, 직업훈련, 생계안정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한다는 내용도 함께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조는 장시간에 걸친 협의과정에서 기존 입장만을 고수한 채 회사가 제시한 최종안의 수용을 거부하고 영업전직 희망자를 제외한 해고자 전원에 대해 순환휴직 실시(8개월 무급휴직 후)를 통해 총고용을 보장해 달라는 최종안을 제시,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70일 넘는 총파업 등 모든 불법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취하해달라고 요구해 협상결렬을 선언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이어 "73일간 공장 불법점거파업에 대한 투쟁성과 쟁취와 공권력 투입 시기를 지연시키려는 `시간 벌기식 협의`라는 것을 노조 스스로가 입증한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측은 이날 오전 10시 평택공장 앞에서 협의결렬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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