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주요 지수는 미국 자동차 `빅3`의 11월 매출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보합권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다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반등, 일일 최고점 수준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빅3`는 이날 2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 위한 자구책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의회가 조만간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원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긴급대출 프로그램 시한을 내년 4월말까지 3개월 연장한다고 밝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 4분기 실적전망과 내년 배당금을 유지하고 금융 자회사인 GE 캐피탈의 구조조정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호재였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419.09로 전일대비 270포인트(3.31%)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9.80으로 51.73포인트(3.70%)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48.81로 32.60포인트(3.99%) 전진했다.
국제 유가는 수요감소 전망이 지속되면서 5% 가까이 추가 급락하며 46달러선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32달러(4.7%) 하락한 46.9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3년래 최저가다.
◇빅3 `상승`..`車판매 최악` 불구 `구제 기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가 11월 자동차 판매실적이 사상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 기대감에 힘입어 각각 5.7%, 5.9% 올랐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GM은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41.3% 급감했다고 밝혔다. 포드와 크라이슬러의 판매대수도 각각 31%, 47% 줄었다.
GM은 이날 18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GM은 자구책으로 고효율 차량 생산 확대와 최고경영자(CEO) 연봉 1달러로 삭감, 종업원에 대한 임금 및 복지후생 축소 등을 제시했다.
GM은 이달중 40억달러, 1월까지 40억달러의 자금을 먼저 지원받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2011년부터 자금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드는 9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자구책으로는 역시 CEO 연봉 1달러로 삭감, 종업원 보너스 삭감, 전용항공기 5대 매각 등을 제시했다.
포드는 이를 통해 2011년까지 세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E·야후 급등..금융주 강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13.6% 급등했다.
GE는 이날 실적 전망과 내년 배당금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GE 캐피탈의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GE는 4분기 순이익이 주당 50~52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종전 전망치였던 50~65센트의 하단에 그친 수준.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51센트에는 부합한 것이다. 이와 함께 내년 주당 1.24달러의 배당금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후(YHOO)는 아메리카온라인(AOL)의 조나단 밀러 전 CEO가 지분 전체 또는 일부 인수를 위해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7% 뛰었다.
금융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씨티그룹(C)이 11.9%,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11.8%, JP모간체이스(JPM)가 9.2% 각각 급등했다.
◇연준, 긴급대출제도 시한 3개월 연장
연준은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실시중인 긴급대출 프로그램 시한을 내년 4월말까지 3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지속되고 있는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시한이 연장되는 대출 프로그램은 국채를 담보로 대형은행들에게 자금을 대출해주는 `기간부 국채임대대출(TSLF)`과 `프라이머리 딜러대출(PDCF)`, 기업들로부터 직접 기업어음(CP)을 매입하는 `기업어음매입기금(CPFF)`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