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내년 메모리투자 최대 20%, LCD 50% 줄일듯"

맥쿼리증권 전망 "환율상승에 EPS 소폭 상향조정"
  • 등록 2008-10-16 오전 7:26:49

    수정 2008-10-16 오전 7:26:49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내년도에 메모리분야에서 올해보다 최대 20%, LCD분야에서 50%까지 설비투자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맥쿼리증권은 16일자 보고서에서 "전날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LCD 총괄사장들은 내년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암시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아직 내년 투자계획은 확정하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도 시장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투자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완 LCD 총괄사장은 내년 투자와 관련해서 "아직 경영계획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올해보다는 긴축으로 가야하지 않겠냐"며 축소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맥쿼리증권은 "삼성전자의 LCD 설비투자가 내년에 전년대비 40~50% 감소하고 메모리 설비투자 역시 10~20%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시장여건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내년에 메모리쪽을 중심으로 공급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다만 수요가 둔화되는 환경하에 이전 균형상태 이전보다 더 큰 가격 하락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맥쿼리는 또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EPS를 3%, 19% 각각 상향 조정한다"며 "이는 올해와 내년 환율이 1096원, 1256원이 될 것으로 본 추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 51만원과 투자의견 `중립`은 각각 유지했다.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축소 가능성에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좋다는 점으로 인해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유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IT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어 주가가 이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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