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강북 집값 상승세 ''주춤''

노원 0.12% 상승...강북지역 상승폭 축소
매매값 서울 0.04%, 신도시 0.03%, 수도권 0.05%
  • 등록 2008-04-27 오전 9:00:27

    수정 2008-04-27 오전 9:00:27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강북 집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정부의 `강북 대책` 발표와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감이 번진 결과다. 강북 지역은 아파트 매수 문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4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4%로 3월 이후 가장 상승률이 낮았다. 지난 주 하락했던 신도시는 0.03% 올랐고,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은 0.05% 상승해 지난 주와 비슷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송파 지역 아파트 하락 영향으로 0.1% 떨어졌다.

전셋값도 큰 변동이 없었다.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0.02%씩 올라 지난 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고 신도시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매매시장

서울 지역에서는 노원구 인접 지역인 도봉구가 0.44%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하지만 상승폭은 지난 주(0.52%)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중랑(0.33%), 강북(0.24%), 금천(0.22%), 성북(0.17%), 영등포(0.14%), 동대문(0.13%) 등이 지난 한 주 동안 올랐다.
 
전반적으로 수요 문의가 줄어들고 거래도 잘 되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노원구 중계동, 상계동 지역은 정부의 단속이 심해진데다 그동안의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매수세가 많이 줄었다. 도봉구와 중랑구도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뒤늦게 따라 오르기 시작해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한 지역은 아직도 매수세 강하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반면 송파(-0.16%), 강동(-0.03%), 광진(-0.03%) 등은 하락했다. 송파구는 주변 신규입주물량 증가로 재건축아파트인 잠실 주공5단지와 신천동 미성이 약세를 보였다. 잠실 주공5단지 119㎡(36평)의 경우 13억3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있다. 급매물이 아닌 경우에는 13억5000만-14억원 정도 선. 한주 전에 비해 1000만-2000만원 정도 떨어진 가격이다.

신도시는 소형아파트 거래가 조금씩 활발해 지면서 소폭 올랐다. 산본(0.07%), 일산(0.05%), 분당(0.02%), 평촌(0.02%)은 올랐고 중동은 변화가 없었다.

수도권은 양주(0.43%), 의정부(0.38%), 동두천(0.16%), 광명(0.13%), 고양(0.13%), 인천(0.13%), 구리(0.09%), 안산(0.08%) 등이 올랐다. 한동안 급등세를 보이던 의정부와 광명은 오름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양주시와 동두천시는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강북과 의정부지역의 중소형에서 이 지역의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과천(-0.09%), 파주(-0.06%), 광주(-0.06%), 용인(-0.05%) 등은 떨어졌다. 용인은 동백, 죽전 등 서울과 거리가 상대적으로 더 먼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이 지역에 신규 분양 물량이 많이 나온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전세시장

봄 이사철이 마무리 되면서 전셋값 상승폭도 줄었다. 서울에서는 광진(0.1%), 중랑(0.05%), 은평(0.05%), 강동(0.05%), 마포(0.04%), 도봉(0.04%), 노원(0.04%), 강서(0.03%) 등이 올랐다. 하락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광진구에서는 대단지인 자양동 '더 스타시티'가 소폭 올랐다. 자양동은 주변 노후단지가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크다. 2002년 입주한 금강KCC 중소형아파트 전셋값이 이 주들어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 전세시장도 큰 변동이 없었다. 봄 성수기를 지나면서 수요가 많지 않은 편이다. 평촌(0.2%)이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 올랐지만 다른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평촌 비산동 은하수벽산 69㎡가 500만원, 72㎡가 250만원 올랐다.

수도권 전세값은 여주(0.28%), 과천(0.24%), 동두천(0.22%), 양주(0.16%), 오산(0.14%), 안양(0.13%), 의정부(0.12%) 등이 올랐다. 안산(-0.12%), 파주(-0.05%), 시흥(-0.04%), 광주(-0.04%), 용인(-0.01%)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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