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자산건전성 지표 부진..`보유`-우리

  • 등록 2008-02-18 오전 8:07:05

    수정 2008-02-18 오전 8:07:05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8일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해 "4분기 순이익은 예상과 비슷했지만, 비용 증가와 부진한 자산건전성 지표를 나타냈다"며 목표주가 5만4000원과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백동호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의 4분기 연결순이익이 예상과 비슷한 1736억원을 기록했지만, 비용(대손상각비와 판매관리비)이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고, 자산건전성 지표가 부진했다"면서 "다만 순이자마진은 전분기대비 0.09%포인트 상승해 다른 은행과 같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백 애널리스트는 "하나은행의 4분기 실적에서 특징은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가 다른 은행에 비해 부진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신규 부실여신 발생 금액이 전분기대비 100.9% 증가해 은행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이자보상배율(Coverage ratio)이 169.07%에 그쳐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울러 요주의 여신이 전분기대비 31.1%(2767억원) 증가해 은행중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백 애널리스트는 "요주의 여신의 증가에 대하여 하나은행은 가계형 소호대출이 기존 가계대출 신용등급에서 기업대출 신용등급으로 전환되면서 요주의가 2447억원 증가한 영향으로 밝히고 있다"면서 "하나은행은 순여신 10억원 이상인 개인사업자들에 대한 대출을 2007년 12월말 기업대출 신용등급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은행에서 밝히 일회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하나은행이 자산건전성 부분에서 다른 은행에 비해 가졌던 전통적 강점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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