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3위 쟁탈전..臺 에이서, M&A로 `승부수`

에이서, 美 게이트웨이 인수
中 레노버 `정조준`
  • 등록 2007-08-28 오전 7:48:01

    수정 2007-08-28 오전 7:48:01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개인컴퓨터(PC) 업계에서 세계 1위 휴렛패커드(HP)와 2위 델의 경쟁만 치열한 것은 아니다. 3, 4위 자리를 둔 물밑 경쟁도 뜨거운 상황.
 
4위인 대만 에이서의 전략은 인수합병(M&A)이었다.
 
에이서는 27일(현지시간) 3위인 중국 레노버를 따라잡기 위해 미국 컴퓨터 업체 게이트웨이를 7억1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매출 150억달러, 연간 출하량 2000만대 규모의 PC업체로 재탄생하게 됐다고 에이서는 밝혔다.

에이서는 IBM PC사업부를 인수해 세계 3대 PC업체로 도약한 중국 레노버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이며, 향후 미국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복수 브랜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에이서는 6위, 게이트웨이는 3위를 차지했다. 

레노버의 수성 움직임도 만만찮다. 3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네덜란드 가전업체 패커드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분기 PC 출하량을 기준으로 레노버의 시장점유율은 8.3%로 에이서(7.2%)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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