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팬택EX 인수전에서 국내 4대 금융그룹인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중소 온라인게임사 위메이드에 일격을 당했다.
게임단 모기업인 팬택은 하나금융과 위메이드를 상대로 프로게임단 매각입찰을 실시한 결과, 위메이드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고 지난 31일 저녁 밝혔다.
업계에선 하나금융그룹의 패인을 `e-스포츠도 엄연한 하나의 산업`이란 점을 간과했다는데서 찾고 있다.
그는 "e-스포츠를 산업으로 보고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잘 드러나지 못했다. 한마디로 이해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은 준비가 부족했다며 입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추가투자 등 향후 운영계획 제시가 미흡했다고 느낀다"며 "협회와 팬택의 결정에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과 위메이드는 지난 5월부터 프로게임단 인수를 놓고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여왔다. 한때 하나금융그룹이 높은 가격과 조건을 제시, 하나금융으로 무게추가 기우는듯 하기도 했다.
팬택EX는 유명 프로게이머인 이윤열 등 10여명의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소속된 스타크래프트 게임단이다. 모기업 팬택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e스포츠협회가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협회의 관리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