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은 트러스트 셀러 제도외에도 향후 거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옥션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비자 신뢰 향상 제도를 오는 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옥션은 자체적으로 선정한 트러스트 셀러의 제품을 구매하는 구매자에 대해 반품은 물론 환불까지도 자체 부담으로 처리해준다. 구매자가 물건을 반품할 때 반품 경비 일체를 옥션이 부담하고 환불도 1차로 옥션에서 즉시 지불한다.
옥션은 우선 옥션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판매자 10만여명중 2000명을 트러스트 셀러로 지정,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간다. 이들이 옥션내 전체 거래액중 차지하는 규모는 20%. 옥션은 지난해 매출의 3%에 달하는 50억원의 비용을 사용하고 50여명의 전담 요원도 추가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트러스트 셀러는 옥션이 자체적이지만 공개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매월 갱신된다. 만족도, 판매 실적, 신용등급, 반품·환불 용이성 및 구매자 반응 등 약 20여개 항목이 기준. 옥션측의 직접 실사과정도 이뤄진다.
박 대표는 또 "매월 재평가를 실시하므로 어떤 판매자도 트러스트 셀러가 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옥션의 모든 판매자가 트러스트 셀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오픈마켓은 결국 믿을 수 있는 판매자의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마켓 시장은 G마켓이 옥션을 맹렬하게 추격해 오는 한편 대기업 자본이 속속 진입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옥션의 거래 신뢰 향상을 앞세운 1위 수성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 지 관심사다. 또 제도 도입에 따른 판매자의 등급화가 판매자 사이에 어떻게 받아들지도 지켜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