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은 12일 교육부가 ‘고등교육기관 학과 혁신 및 우수 인재 유치 기지(基地) 관리방법’을 발표하고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111계획’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111계획’이란 세계 100위권 이내에 드는 유명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우수한 학과에서 대가(大家)급에 속하는 학자와 중견 연구 인재 1000여명을 스카우트한다는 내용이다.
중국은 이들을 중국 내의 연구인력과 결합시켜 국내 주요 대학의 100여개 학과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이 배치된 학과를 혁신기지로 삼아서 중국 대학의 과학·기술 혁신능력과 종합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혁신기지로 선정된 100여개 학과는 반드시 10명 이상의 해외 인재를 초빙해야 하며, 그 가운데 1명은 ‘대가’급을 유치하도록 했다.
유치 대상 해외 인재는 기초과학·기술·엔지니어링 분야에 집중돼 있다. 올해부터 시작된 ‘11차 5개년 규획(規劃)’ 기간의 핵심적인 정책 과제로 제시된 ‘혁신 능력 제고’를 위한 것이다. ‘중국 제조(Made in China)’가 아니라 ‘중국 창조(Made by China)’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당국 차원에서 진행하는 해외 우수 인재 유치와는 별도로 중국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외국인 유학생도 최근 급증하는 추세이다. 중국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03년 7만7715명이던 중국 내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2배 가까운 14만1087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