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패키지상품들은 생·손보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의 장점들만을 모아 중복보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직 아이를 갖지 못한 부부들이나 산모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맞춤형 상품으로 태아·어린 위험 보장
생·손보의 장점만을 취해 하나로 묶은 패키지 상품은 생보 또는 손보상품에서 보장이 불가능한 부분을 상호보완한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1년동안 국내에 태어나는 신생아는 약 50만명으로, 이 가운데 4만명(8%)이 2.5㎏이하의 저체중아인 점을 감안하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인큐베이터비용과 장애 출산 치료비용은 부모들에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손해보험 상품은 국민건강보험 적용시 병원비의 80%까지 실치료비 보장이, 생명보험은 고액관련 치료비가 따르는 암이나 재활치료자금에 대한 보장이 가능한 장점을 각각 갖고 있다.
태아보험은 대부분 임신 4개월째부터 가입이 가능하며 아이가 선천적 원인에 의한 질병인 경우 가입금액 범위내에서 인큐베이터 입원비와 수술비, 치료비 등을 보상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어린이보험은 만 15세 이전까지 각종 질환과 사고, `왕따`와 식중독, 납치 등 폭넓게 피해보상을 해준다.
이들 보험상품은 대개 순수보장형과 만기환급형으로 구성돼있고 월 3만5000원에서 5만원대의 보험료로 판매되고 있다.
태아 패키지 보험이 인기를 얻는 것은 고령화사회에 따른 노산의 증가와 출산율 저하 등에도 원인이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국내 산모 평균 연령은 29.7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1~14세의 어린이 사망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수준이다.
인터넷 법인대리점인 `태아보험넷`의 최현석 마케팅팀장은 "하루평균 2000~2500명이 홈페이지에 방문해 상담을 한다"며 "계약체결이 이뤄지는 나이 층이 30세 이상에서 35세 정도로, 35세 이상 임산부들도 꽤 많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노산일 경우 태아와 관련된 여러 질병이나 위험성들이 훨씬 높아진다"며 "임신 중인 부모들로서는 태아에게 미칠 위험으로부터 좀 더 완벽한 보장을 해주기 위한 마음 때문에 보험가입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아보험넷의 경우 하루 평균 40~50건의 계약 체결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게 태아보험넷 측의 설명이다.
◇보험료 비교 보다는 보장내용을 꼼꼼히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보험 가입시 여러가지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신체마비(소아마비, 뇌성마비 등)나 선천적 기형(염색체이상, 외모기형, 뼈, 내장기관의 기형) 보장 여부 등도 마찬가지다.
저체중아 출산의 경우 상품별로 임신 주수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저체중아 출산시 보장이 있는지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보험 가입 후에는 태아등재시 보험사의 고객창구로 직접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지 태아등재 담당과 질병 및 재해로 인한 진단, 수술, 입원 때 사고 보험금 청구대행이 가능한 사고보험금 청구담당 여부를 각각 확인해야 한다.
최현석 팀장은 "생보상품과 손보상품에 각각 가입할 경우 보험금 청구 서류를 해당 보험사에 보내야하고 그 보상내용도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패키지보험에 가입하면 가입한 대리점에서 보험금 청구 서류 하나로 모든 사고처리를 해주기 때문에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1∼14세 어린이에 대한 보장내역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재해를 보는 기준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재해를 모두 보장받을 수 있는 것으로 착각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집중보장과 함께 일반 질병에 대해서도 폭넓게 보장받을 수 있는 패키지보험 상품을 골라야 한다.
이밖에 유사 인터넷 보험 사이트를 통한 보험가입도 유의해야한다. 사고발생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법인대리점은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있다.
패키지보험상품은 금감원에 판매 등록이 돼있는 인터넷 대리점에서만 취급하고 있다. 태아보험넷과 태아보험가, 아이보험 등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법인대리점에서만 보험가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