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태호기자] 2004년 한해 미국 IT 세계에 나돌았던 수많은 화제들은 결국 `구글`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구글이 올해 기업공개(IPO)와 더불어 인터넷 붐을 부활시켰으며 내년 IT 기업들에 대한 전망도 밝게 만들어 놨다고 26일 보도했다.
지난 8월 구글은 IPO를 통해 무려 16억7000만달러를 조달하면서 잠잠했던 미국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구글의 주가는 공모가 85달러로 시작한 지 수개월만에 200달러를 넘어서는 초강세를 나타냈고, 경쟁업체인 야후와 이베이 주가도 40% 이상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구글과 비슷한 시기에 IPO를 시도했던 `세일즈포스닷컴` 역시 상당한 반사 이익을 누렸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 8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공모가격을 두 차례나 상향, 11달러에 상장됐으며 거래 첫날에도 40% 급등했다. 인터넷 비교 쇼핑 회사인 `쇼핑닷컴`도 상장 첫날 60%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인터넷기업들의 주가는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 현재 183.75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구글의 PER은 무려 54배에 이르고, 36.66달러의 야후 역시 73배 수준이다. 지난해 2달러선에서 거래됐던 `애스크지브스`는 올 들어 25달러까지 주가가 10배 넘게 치솟았다.
그러나 구글로 촉발된 IT붐의 부활을 거품이라고만 단정짓기는 어렵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EMC, 델, 인텔 등 업계 선두 기업들이 많은 사업 부문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데다 자본 역시 크고 강력한 기업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IT 업종의 강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배런스는 밝혔다.구글효과는 내년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