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별 채권전망)⑦수급여건 양호..금리하락요인

금주 국고3년 4.65~4.85%-대투증권
  • 등록 2003-02-23 오후 3:00:00

    수정 2003-02-23 오후 3:00:00

[edaily 이정훈기자]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수급여건이 여전히 양호하고 자금의 단기 부동화도 이어지고 있어 금리 하락 또는 중립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는 박스권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 4.65~4.85% 밴드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투증권= 금리 박스권 등락..수급 악재는 기대하기 일러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강경노선으로 이라크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전쟁 후 세계경기회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압승과 함께 단기전으로 종결되는 경우, 불확실성이 단기에 해소되면서 유가가 안정되고 달러화가 강세 반전함에 따라 세계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반면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고유가와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전쟁비용 부담 등으로 미국 경기가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1월중 미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만에 하락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주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 만 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연장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는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전년도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4352억 달러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미국 경제의 부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유럽에서는 특히 독일경제가 고용악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이라크 전쟁 발발 등이 유럽경제에 미칠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ECB 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맥락에서 세계 각국의 금리인하 공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등 당분간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는 불가피해 보인다. 국내에서는 소비위축 등 내수둔화 속도가 급격히 진행되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점차 국내 경기회복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 한은 총재는 국회 재경위 업무보고를 통해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 등으로 경기회복 강도가 당초 예상보다 약화될 수 있음을 밝혔다.그러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현 금리수준은 이미 경기부양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말하는 등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진작 효과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었다. 물론 향후 전쟁에 따른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금리인하 공조가 이루어질 경우,한은의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당분간 금리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채권수급 측면에서 볼 때는,3 월 장기채 발행 전망 등으로 채권시장의 강세 심리가 점진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단 2월말까지는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양호한 수급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MMF 수탁고가 2.19 기준으로 60.8조원을 기록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양호한 수급상황은 이번주에도 채권시장의 강세요인 또는 중립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위와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금주에도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수익률의 기조적인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수익률의 상방 경직성을 견고히 하고 있는 반면, 불확실성과 관련한 국제정세가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한 수익률의 추가적인 하락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주에도 채권수익률은 박스권 등락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다만 최근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국가 간 이해 대립으로 불확실성이 다소 증가된 것으로 판단되는 바,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4.65%-4.85%내에서의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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