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시장에서도 변동성 수준이 45%대에 육박한 만큼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가능성보다는 시간가치 감소효과가 서서히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수의 반등강도가 예상외로 높을 수도 콜매도 포지션 비중을 점차적으로 줄여 델타리스크를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겠다.
다음은 시장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한정희 대투증권 연구원=직전저점인 88p대를 하회함으로써 지지선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하락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일봉상 20일 이격도가 이미 과매도 국면에 진입하였기 때문에 신규로 매도에 나서기는 부담스럽다.
또 최근 국내외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과매도권 진입에 따른 단기 랠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시점에서는 추격매도에 나서기 보다는 투매 이후 나타나는 급반등을 노려야 할 시점이다. 특히 지난주 후반 급락과정에서 미결제약정이 3일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추격매도 세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반등이 나타날 경우 기존 매도 포지션의 청산과 함께 반등탄력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다.
옵션시장에서는 지난 수요일 47%대까지 상승하였던 역사적 변동성(20일)이 41%대로 축소되었다. 그러나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콜옵션의 평균 내재변동성은 41%대로 축소된 반면 풋옵션의 평균 내재변동성은 44%대로 확대되는 등 풋옵션의 상대적 고평가 현상이 두드러졌다.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은 7월물 옵션 만기 직전인 7.8∼7.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풋옵션의 내재변동성 확대는 그만큼 하락세가 극(極)에 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국면에서는 무리하게 하락쪽에 배팅하기 보다는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단기적인 추세전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Delta의 비중을 줄이면서 반등시 (+)Delta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지난주말 상승세를 보인 미국증시가 주초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를 대비하여 콜옵션 매도 포지션에 대해서는 비중을 줄여나가는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서동필 동원증권 연구원=지수 급락에도 풋/콜 레이쇼가 감소했다. 이는 심리적으로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지지대라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하락시 콜을 매수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영향력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풋 변동성 수준이 높고 지수의 방향에 비해 콜 변동성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이 풋을 매수하기 보다는 콜을 매도하는 투자전략을 취하고 있는 점도 원인이 되고있다. 이번 주에도 풋/콜 레이시오의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700P에 대한 도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주말거래에서 낙폭이 커 콜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콜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콜옵션 매도는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지수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단방향 투자는 리스크가 큰 상황이므로 콜과 풋의 비율을 2:1로 하는 롱스트랩 전략을 취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천대중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기술적으로 지수가720p~738p(KOSPI 기준) 지지에 실패함에 따라 추세적으로 하향이탈 채널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진 시점이다. 특히 26일 전 저점인 88.10p를 하향 이탈함에 따라 추가 지지선 확보가 시급해 보인다.
9월 선물지수 30분 챠트로 볼 경우도, 7/23일 저점인 89.20p와 7/24일 저점인 89.50p상의 추세점인 90.40p가 무너짐으로써 day-trader의 입장에서는 매도관점 접근이 불가피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지수는 우선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며, long positon은 단기 챠트 상 저점이 상승하는 가를 확인하며 매매에 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위험은 급증하고 있다. 당분간 시장 급등락은 연장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연초 연결선물지수 종가가 91.70p(저가 85.85)였는데 반하여, 7/26일 종가는 86.95p(저가85.95)를 기록했다. 시장은 가격이 연초수준에 근접해 있다. 추가하락이냐 반등이냐 사이에서 시장은 좀 더 흔들릴 전망이다. 하지만 공포감은 반등랠리의 전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