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외국인 포지션 관심

  • 등록 2002-04-17 오전 8:22:22

    수정 2002-04-17 오전 8:22:22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16일) KOSPI200선물시장은 지수 20일선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113선까지 내달렸다. 지수는 나흘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0.89% 오른 113.10을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 0.13포인트로 콘탱고를 이어갔다. 다만 지수 113선 부근에서 시장참가자들간의 방향성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면서 미결제약정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는 지수가 뚜렷한 움직임없이 횡보하자 콜과 풋의 가격변동이 눈에 띄지 않았다. 그렇지만 콜과 풋의 내재변동성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풋의 거래량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에서 추가상승보다는 하락조정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장중 포지션을 수시로 변환시키면서 눈치를 보고 있다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 시장이 조그마한 충격에도 급격하게 반응할 수도 있겠다. 17일 KOSPI선물시장은 전일 마감된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1800선을 회복했다는 점이 나흘간의 상승세에 상승강도를 더해주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결국 외국인이 어떤 포지션을 취하는가를 관찰하면서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할 경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나흘연속 상승했다는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KOSPI옵션시장에서도 전일 콜매도·풋매수의 약세포지션으로 마감한 외국인의 시장 대응을 주목해보자.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전균 동양증권 연구위원=19일 실적발표라는 재료를 앞둔 상황에서 시장은 기존 저가 메리트를 이용한 기술적 반등탄력이 대부분 소진된 상황이다. 또 지수와 단기 보조지표간에 약세 Divergence가 발생한데다, 주요 현물종목이 반등과정에서 거래량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주 후반까지 방향성없는 진동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시장에서는 Put/Call Ratio가 연이틀 기준선을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외가격 종목수와 함께 반등의 불연속성을 기대하는 풋옵션 매수자들이 시장에 상당수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현선물시장은 저가 메리트가 해소된 상황에서 기존 상승 추세의 연장 또는 하락 반전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종의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단순하게 시장의 횡보를 노린 등가격에 근접한 외가격 종목의 매도는 리스크 헤지를 취해야 할 시점이다. ◇천대중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기술적으로 지난 주 3개의 음봉으로 인한 매도 signal의 잔상이 사라지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RSI(14,9)의 경우도 금일 시초가 이후 단기 매수 signal으로 전환하며 장 중 강세를 예고했었다. 종가 지수상으로도 양선을 유지함에 따라, 이후 단기적인 매수 signal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long play가 바람직해 보이며 지지선은 20일선/ 저항선은 전고점 부근으로 상정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시장은 금요일로 예정되어 있는 삼성전자 IR및 실적 발표를 전후 하여 일시적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에 접어 들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변동성 매수가 무난한 전략으로 판단되나 이러한 변동성이 장 중 매매 공방으로 흡수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지나치게 변동성 매수 전략에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Strangle short position을(deep-out-of-the money) 단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현물시장에서 매도를 멈춘 외국인의 경우 옵션시장에서는 16일 콜옵션 매도/풋옵션 매수(금액기준)하는 bearish position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후 포지션 변화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인호 LG투자증권 연구원=전일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 보면 모든 투자들의 매수매도 규모가 1000계약 이내를 나타내고 있고 누적 순매수 규모도 마찬가지로 1000계약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통해 유추해 본다면 투자자들이 향후 지수 흐름에 대한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수가 반등세를 이어가며 113p를 넘어섰으나 최근 지속적인 반등에 대한 경계 심리가 강한 점과 앞선 상승 과정중에 114p부근에서 거래가 집중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지수대가 강한 저항선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현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가 본격적인 매수 전환의 신호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도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를 제약시키는 요인이므로 반등시 매도 관점의 접근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다만 약세 흐름을 보이며 박스권 하단에 위치하고 있는 미 증시가 하락세에서 벗어나며 강한 반등세를 나타낸다면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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