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의수, 보행 로봇…'장애인' 위한 로봇 확 늘어난다

서비스용 로봇 경쟁…내년 산업용 로봇 추월
돌봄 로봇, 의료재활 로봇 등 다양하게 발전
삼성, 기술 무상 이전…美·中도 상용화 코앞
  • 등록 2024-08-07 오전 5:23:23

    수정 2024-08-07 오전 5:23:23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손을 잃은 절단 장애인을 위한 ‘로봇 의수’를 팔에 착용하자 감쪽같은 움직임이 구현되기 시작했다. 실제 손처럼 관절 하나하나 섬세하게 구현된 로봇 의수는 별다른 조작 없이 내장 센서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지해 원하는 대로 움직였다. 로봇 의수 전문기업 ‘만드로’의 이상호 대표가 직접 자사 제품을 착용해 시연한 장면이다.

착용형 로봇을 활용해 보행 재활 치료를 하는 모습.(사진=엔젤로보틱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455900), 만드로 등 국내 다양한 기업들이 로보틱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로봇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로봇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통상 로봇은 산업용과 서비스용으로 나뉜다. 서비스용 로봇은 개인서비스와 전문서비스 로봇으로 분류되는데, 가정용 청소 로봇, 개인용 교육 로봇 등이 개인서비스에 속한다.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이나 고령자를 위한 돌봄 로봇, 환자들을 위한 의료재활 로봇 등도 개인서비스에 포함된다.

현재 산업용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업계에선 개발 경쟁으로 인해 향후 서비스용 로봇 시장이 더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로봇 시장은 2021년 282억달러(38조7721억원)에서 오는 2030년엔 세 배 늘어난 831억달러(114조2541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저출산 등의 요인으로 내년 이후엔 서비스 로봇이 산업현장의 제조 로봇 시장을 추월할 전망이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도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 네스터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술 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1조3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23~2035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1%다.

엔젤로보틱스는 소아 뇌성마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뚜렷한 보행 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일상생활에서 보행을 돕는 ‘엔젤 슈트(angel SUIT)’ 로봇은 개발 막바지 단계에 진입하며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시에 최대 2개 관절(엉덩관절, 무릎관절) 보조가 가능한 엔젤 슈트는 알고리즘을 적용해 사용자의 보행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삼성전자(005930)는 자사 제품 개발 외에 231건의 특허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 이전하며 국내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장애인 및 노약자의 근력을 보조해 거동을 돕거나 근육병 환자를 위한 재활치료에 활용하는 ‘착용형 로봇’이 있다. 착용자의 두피에서 신호를 측정해 현재 보행 속도를 계산하고, 목표로 하는 보행 속도에 도달하도록 보조 토크를 연산해 출력한다.

중국에선 시각 장애인을 위한 ‘6족 안내 로봇’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기계공학과 교수는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하기도 했다.

6월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4에서 근로자용 근력지원 웨어러블 로봇을 입은 관람객이 무거운 물건을 들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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