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서비스 중단에는 택시 면허없이 운행할 수 있는 택시 스타트업(타입1)레인포컴퍼니와 손잡은 것이 원인이 됐다. 국토교통부가 서비스 다양화를 위해 우티가 레인포컴퍼니에 플랫폼을 개방하는 것을 허가했지만 택시업계는 이를 기존 영역을 위협하는 조치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일반 승객이 블랙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수입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택시업체들은 국토부와 우티에 수백 통의 민원 전화를 넣으며 항의에 나섰다고 한다. 레인포컴퍼니가 “블랙 호출엔 10대 미만의 차량만 공급돼 택시업계에 별 영향이 없다”고 해명했어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다 금지법 통과 직전인 2020년 3월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혁신을 금지한 정부와 국회는 죽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소된 후 재판에서 무죄로 명예를 회복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도 택시시장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국민은 실감하기 어렵다. 국토부는 2022년 10월 타다·우버 모델을 제도화한 운송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기득권과 주무부처의 무소신 앞에서 혁신은 빈말일 뿐임을 블랙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