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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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제조업 심리 지수가 넉 달 만에 반짝 반등했다. 그러나 반도체 등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의 업황 심리가 저조한 모습이라 이달 반짝 반등 후 다시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7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 넉 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
| 출처: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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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은 68로 1포인트 상승해 이 역시 넉 달 만에 상승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 수요 감소 등에 전자·영상·통신장비가 2포인트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지만 기타 기계·장비와 1차 금속 업황 지수가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각각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자동화 설비 수출 업체 실적 개선, 중국 철강생산 감산 등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다. 석유정제 및 코크스 업황 지수도 13포인트나 급등했다. 싱가포르 정제마진 스프레드 확대, 윤활유 부문 매출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제조업 중에서도 대기업은 71로 1포인트 올라 석 달 만에 올랐고 중소기업은 63으로 1포인트 하락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수출기업은 63으로 1포인트 하락, 두 달째 하락했으나 내수기업은 2포인트 올라 석 달 만에 반등했다. 대기업, 내수 기업으로 심리지수가 오른 반면 수출기업 중소기업은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심리가 복잡하게 엇갈렸다.
제조업 심리지수는 넉 달 만에 반등했지만 10월엔 다시 꺾일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그로 인해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67로 2포인트 떨어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과 자동차 등 수출 주력 산업이 각각 7포인트, 10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중소기업 업황 전망 역시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하고 수출기업과 내수 기업도 4포인트, 1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수출 등 매출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제품 재고는 늘어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원자재 구입 가격은 높아져 채산성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측됐다.
서비스업(비제조업) 업황 지수는 77로 2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넉 달 만에 반등이다. 그나마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 10월 업황 전망 지수는 1포인트 올랐다. 가을철 야외 행사 증가 등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등이 5포인트 상승하고 골프 성수기에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18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이에 매출과 채산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모두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내수 부진을 경영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좀 더 민감했고 서비스업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을 걸림돌로 꼽았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비 1.3포인트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 3월(91.5)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석 달 연속 하락세다.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0.2포인트 올랐다. 5개월 연속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