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21대 마지막 국회 정기국회를 앞두고 ‘오직 경제’를 주제로 민생 총력전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으로 당내 잡음이 가속화 하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의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현장정책회의’에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
|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찾아 ‘추석명절 대비 체불임금 대책 마련 현장 간담회’를 연다. 추석 명절 전까지 주 2회 전국 곳곳의 현장을 방문할 방침이다.
당초 지도부는 4일부터 1박2일 간 ‘민생 버스’를 타고 민생 현장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정 준비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해당 일정을 연기했다. 다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단식 투쟁에 들어갔기에 서울에서라도 민생 현장을 찾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생 현장 중 서울을 첫 번째로 선정한 것을 두고 ‘수도권 위기론’ 확산에 따른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수도권 위기론)이와 관련한 행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는 서울 현장을 시작으로 경제·산업 현장 등을 직접 방문해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관련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민주당의 ‘단식’과 비교해 차별화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도 민생 버스 투어를 진행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약 8주간 전국을 순회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민생 버스’ 현장 청취를 통해 30%대에 갇힌 당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표명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이 당내 현안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서도 이를 흡수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며 “민생과 경제에 집중해 무당층까지 포섭해 지지율을 40%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현장에 찾아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