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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거래일 증시 약세 압력
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8월 첫 거래일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3만5630.68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7% 내린 4576.7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3% 떨어진 1만4283.9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5% 내린 1994.17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을 오갔다. 이날 지표들은 다소 엇갈렸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올해 6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58만건으로 나타났다. 전월(962만건)보다 4만건 감소했다. 지난 2021년 4월(929만건)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970만건)를 큰 폭 밑돌았다.
다만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ISM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4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46.8)를 밑돌았다. 특히 기준점인 50을 9개월째 하회하면서 하강 우려를 키웠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또 다른 7월 제조업 PMI는 49.0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기준점을 밑도는 수준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일부 실망스러운 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회복력이 생각보다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이후 증시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너무 올랐던 탓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매리너 웰스 어드바이저스의 팀 레스코 매니징 디렉터는 “주식 약세는 그동안 매수세가 과도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7월까지 각각 5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빅테크 실적·고용보고서 주목
시장은 추후 대형 이벤트를 대기하는 기류가 읽힌다. 특히 이번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의 성적표에 따라 시장 전반은 흔들릴 수 있다.
오는 4일 나오는 미국 고용보고서에 대한 주목도 역시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7월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0만명이다. 전월(20만9000명)과 비슷하다. 실업률은 3.6%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20만명 넘는 신규 일자리는 골디락스 관측을 더 키울 수 있다. 그러나 신규 고용이 너무 줄었거나 혹은 예상 밖 폭등했다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고용보고서 등을 앞두고) 관망 혹은 조정이 나올 수 있다”며 “증시 상승 흐름이 일시적으로 멈추고 차익 실현이 나오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26%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2%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43%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3% 하락한 배럴당 81.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