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최근 전국 곳곳의 지역 축제에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잇따라 불거진 가운데 강원 춘천의 한 축제에서도 터무니 없는 가격에 먹거리를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6일간 진행된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에서 감자전 3장을 2만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신되면서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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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춘천 막국수 축제 음식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해당 글에는 “지름 10㎝ 크기의 감자전이 3장에 2만 5000원, 닭갈비 1인분 가격이 1만 4000원”이라는 문구와 함께 음식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감자전과 2인분가량의 닭갈비 사진을 올리고 “이 정도면 축제가 아니라 어디 한 탕 해먹으려는 범죄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글을 본 누리꾼들 역시 “역시 지역 축제는 안 가는 게 답” “가격이 과도하게 비싼 건 이해해도 양까지 적은 건 용납 안 된다” “나라면 그냥 나왔다” 등 바가지 요금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전남 함평 나비대축제장 인근 노점상에서 어묵 한 그릇에 1만원을 받고, 경북 영양 산나물축제에서는 한 상인이 옛날과자 1.5㎏ 한 봉지를 7만원에 판매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면서 바가지 요금 논란을 빚었다.
이에 몇몇 지방자치단체들은 바가지 요금 관리를 근절하기 위한 방침을 세우고 있다. 강릉단오제에서는 감자전 2장에 1만 2000원, 막걸리인 단오주는 6000원을 받도록 했다. 내달 21일부터 열리는 보령 머드축제는 해수욕장 물가 특별관리팀과 부당요금 신고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