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는 14년 연속 중국에서 행복한 도시 1위를 차지해왔고, `한번 오면 떠나기 싫은 곳`으로 불리며 젊은 인구의 유입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로 중국 내에서 유명하다. 쓰촨에는 판다 연구기지, 구채구, 낙산대불, 아미산 등 세계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있다.
또한, 변검을 특징으로 하는 천극(川劇)의 근거지이고, 중국 유명 시인 이백·두보·소동파가 문학적 재능을 펼친 지역이며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의 고향이다. 중국 4대 요리 중에서도 으뜸인 쓰촨요리가 있고, 중국 10대 명주 중 4개가 이곳에서 생산될 정도로 술 문화도 발달했다.
이처럼 쓰촨은 역사·문화·관광 중심일 뿐만 아니라 중국 서부대개발과 일대일로의 핵심 거점이기도 하다. 철도·도로·항공 등 교통과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자동차·반도체·바이오·신에너지·전기차 배터리·디지털 경제 등 첨단산업도 중점 발전시키고 있다. 이에 쓰촨 청두와 충칭을 연결한 쌍성(두 도시) 경제권은 중국 4대 경제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천혜의 자원도 풍부해 셰일가스와 천연가스 매장량도 중국 내 순위권이다. 특히,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활용되는 7종 광물(티타늄·바나듐·리튬·은·경희토·암염·황철석) 매장량은 전국 1위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지역이다.
쓰촨은 예로부터 변경지역으로 이민족이나 소수민족과의 접촉과 교류가 빈번하여 외부 문화에 대한 개방성과 포용성이 높은 편이다. 한국 문화에 대한 열기도 뜨거워 시내 곳곳에서는 K팝이 흘러나오고 K팝 댄스를 연습하는 젊은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실내 포장마차식 한국 식당은 번호표를 받고 한참을 기다려야 입장할 만큼 인기가 있다. 지난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우리 총영사관이 주최한 국악과 난타를 결합한 문화공연에서도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문화적 공감대 위에 앞으로 한국과 쓰촨간 인적, 문화적 교류가 활성화되고, 양측 모두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