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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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에 힘을 실을 만한 재료들이 쏟아지면서다.
이날 나온 노동지표는 이에 더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9만5000명)를 하회했다. 아울러 7주 연속으로 20만건을 밑돌았다.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000건 감소한 166만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을 이전 추정치(1.1%)의 3배에 가까운 3.2%로 상향 조정했다. 노동시장 과열에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임금 고공행진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역시 증시를 압박했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8.5%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를 상회한 수치다. 스미스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깁슨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내려오지 않는 환경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더 높은 금리가 증시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3대 지수는 상승 쪽으로 돌아섰다. S&P 지수는 오전 중에도 장기 200일 이동평균선인 3940선에서 지지를 받는 기류가 강했는데, 보스틱 총재의 언급 이후 4000선 가까이 올라섰다. 게다가 장중 국채금리 상승 폭이 조금씩 작아지면서 3대 지수는 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주가가 11.50% 폭등한 것도 투심에 기여했다. 특히 세일즈포스가 속해 있는 다우 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상승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