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전달 대비 0.12% 하락했다. 2019년 6월(-0.11%)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직전 조사(-0.04%)와 비교해도 낙폭이 0.08%포인트 커졌다.
경기 남부권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화성시의 하락폭(-0.72%)이 가장 컸고 수원 장안구(-0.69%)와 의왕시(-0.57%)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몇 년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지역들이어서 조정세도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에선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는 데다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본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수도권 아파트 매수 우위 지수는 27.7로 2019년 4월(27.2) 이후 최저치를 기족했다. 아파트 매수 우위 지수는 시장 수급을 수치화 한 것으로, 낮을수록 수요가 부족하다는 걸 의미한다.
KB 측은 “그간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른 데다 금리 상승으로 전세 수요층이 월세 시장으로 옮겨간 결과”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