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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7.5%(5700원) 급등한 8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역시 1.67%(4500원) 뛴 27만3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카카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예상보다 양호했던 2분기 실적이다. 카카오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5.2% 늘어난 17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8223억원으로 전년비 34.8% 증가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지난달까지만해도 연일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3일 15만7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했지만 지난달 4일 6만6200원까지 빠지면서 10개월만에 주가가 약 58% 추락했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 9월6일 45만4500원까지 올랐지만 약 9개월만에 22만7000원까지 주가가 반토막이 나면서 말 그대로 곤두박질쳤다. 당시 네이버는 시가총액 7위까지 밀려났고, 카카오는 아예 10위권 밖으로 떨어지는 등 수난을 겪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 분위기가 반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부터 약 17% 올랐고, 같은 기간 네이버 역시 13% 상승했다. 그 사이 네이버는 시가총액 6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카카오는 시가총액 10위를 탈환했다.
성장주에 불리한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데다 그동안 주가 하락이 과했다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조심스럽게 카카오와 네이버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 영업이익률은 2분기 9.4%를 저점으로 3·4분기에 각각 9.9%, 10.5%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주가 수준에서 실적 저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