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오전 7시10분 기준)는 2만970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4% 가량 하락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11% 하락한 2731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등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모두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여전히 1조 달러를 밑돌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335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밤 9507억달러대까지 상승했던 시가총액에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투자 심리는 여전히 약세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10일 기준 35.75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1주일 전(27.47·공포)보다 소폭 올랐지만, 전날(39.08·공포)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한국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여 코인 시장이 더 위축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3일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JP모건, 모건스탠리,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금통위가 사상 첫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
오는 15~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19~20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방한 등도 시장이 지켜보는 일정이다. G20에서는 각국의 경기 대응, 옐런 방한에서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및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코인 투자를 당부했다.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위클리 리포트에서 “6월 초 시작된 (가상자산 업체) 셀시우스와 스리애로즈캐피털(3AC)의 유동성 리스크의 여파가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며 “3AC는 그동안 다수의 기관들에서 대출을 받아 크립토 투자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이 여파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데일리 7월9일자 <바닥이니 코인 사라? 3가지 무서운 리스크>)
미국 웰링턴매니지먼트의 닉 사물리한 부사장은 “전망이 불확실할 때는 경제 상황에 대체로 무관한 현금 흐름을 가진 곳에 투자하는 게 낫다”며 “연준이 다음에 어떤 일을 하는지, 물가상승률과 성장률이 어떻게 되는지를 지켜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