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모처럼 위험 선호…S&P·나스닥 4거래일째 상승세

미 금융시장에 모처럼 위험 선호 훈풍
무역적자 두달째 감소…고용보고서 주시
존슨 조기 퇴진에 유럽 각국 증시 강세
유가 또 100달러 돌파…하루새 4% 뛰어
  • 등록 2022-07-08 오전 6:10:39

    수정 2022-07-08 오전 6:10:39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모처럼 위험자산 선호 기류가 커지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진=AFP 제공)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상승한 3만1384.5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0% 오른 3902.6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 뛴 1만1621.35를 기록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43%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미국 무역적자는 두달째 감소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는 855억달러로 전월 대비 1.3% 줄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50억달러)보다 약간 많았지만, 4~5월 무역적자 감소세는 2분기 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분기 당시 성장률이 -1.6%까지 떨어진 것은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가 악재로 작용했다.

개장 전 나온 실업수당 건수는 소폭 늘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내놓은 전문가 예상치(23만건)를 상회했지만, 20만건 남짓 건수는 노동시장이 아직은 건재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시장은 이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6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비농업 고용자 수가 25만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시장은 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긴축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7월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9월에는 그 폭을 50bp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특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조기 퇴진하면서 훈풍이 불었다. 최근 영국 내각 줄사퇴에 따른 불안정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이 반등한 것으로 읽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상승한 7189.0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97% 상승한 1만2843.22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60% 오른 6006.70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95% 뛴 3488.50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모처럼 위험 선호 분위기가 커지면서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26% 상승한 배럴당 102.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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