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델타항공은 1분기 매출액이 93억5000만달러를, 조정 주당 순손실이 1.2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89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조정 주당 순손실 역시 시장이 전망한 1.27달러보다 양호한 성적이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항공권에 대한 강한 수요가 항공유 가격 상승을 상쇄했다”면서 “1분기 전체 당기 순손실은 9억4000만달러였지만 3월 한 달만 보면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1분기 운항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83% 수준까지 회복됐다.
김 연구원은 “2분기 항공유 가격 가이던스는 갤런 당 3.20~3.35달러로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델타항공은 자체 정제(Refinery) 사업을 통해 갤런 당 0.2달러 수준의 헷지가 가능해 경쟁사 대비 비용 측면에서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빠르게 증가하는 항공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는 환경임을 고려할 때, 가격 전가 역시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