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文대통령 지지도 43.3%…하락세 지속

긍·부정 평가 차이 2주연속 오차범위 밖
통합당 36.3% vs 민주당 34.8%
  • 등록 2020-08-17 오전 8:46:46

    수정 2020-08-17 오전 8:58:57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8월 2주차 주간 여론조사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0.6%포인트 내린 43.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7월 5주차 소폭 상승세를 보인 이후 이달 들어 2주 연속으로 하락세로 다시 바뀌었다.

부정평가는 0.2%포인트 올라 52.6%를 보이면서, 2주 연속으로 긍·부정 평가 차이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오른 4.1%였다.

리얼미터 측은 문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에 대해 “집값 진정 양상을 보인다고 언급한 점과 여당이 부동산감독기구 설치를 주장한 반면, 야당 지도부들은 수해현장은 찾아 민심 달래기에 나섰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여당에서 수해 복구현장 지원과 관련해 추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한다고 밝혔지만, 신중을 기해 결정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꾼 것도 문 대통령 지지도 하락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정당별 지지율은 미래통합당이 지난주(8월 1주차) 대비 1.7% 포인트 오른 36.3%, 더불어민주당은 0.3%포인트 내린 34.8%로 나타났다.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지른 것은 3년 10개월 만이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보수 계열 정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작된 2016년 10월 3주 차(새누리당 29.6%, 민주당 29.2%)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정의당 5.1%, 열린민주당 4.7%, 국민의당 3.5%로 조사됐고 무당층은 13.8%였다.

통합당의 경우 서울(4.2%포인트↑), 50대(10.4%포인트↑), 70대 이상(5.8%포인트↑), 학생(13.3%포인트↑)에서는 올랐지만, 40대(5.6%포인트↓)에서는 내려갔다.

특히 민주당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남권(7.7%포인트↓), 서울(4.1%포인트↓), 70대 이상(6.6%포인트↓), 농림어업(16.7%포인트↓)에서 내려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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