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88포인트(0.16%) 하락한 2만6922.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41포인트(0.18%) 내린 2990.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4포인트(0.10%) 하락한 8161.7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21% 올랐다. S&P는 1.65%, 나스닥은 1.94% 각각 상승했다.
미국의 6월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양호하게 나온 점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4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6만5000명 증가를 큰 폭 웃돌았다. 지난 5월의 7만2000명에서도 큰 폭 반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7월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표 발표전 26%이던 데서 급감했다.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할 만큼 미 경제가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부 기관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9월로 미룰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다만 이후 연준이 반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 무역정책 등으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불안이 다소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이날도 내놨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긴장이 여전하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이 부진했던 여파로 반도체 경기 우려가 제기되면서 브로드컴이 0.8%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4% 내렸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0.57% 내려 가장 부진했고, 산업주도 0.53% 하락했다. 금융주는 금리 상승 등으로 0.38%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메리베트 증권의 아메리베트 파라넬로 대표는 “고용은 탄탄했다”면서 “이제 50bp 금리 인하 기대는 거의 테이블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25bp 금리 인하 전망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7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5.1%,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4.9%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