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2019년 회계연도 2분기(2월말 종료)’ 실적발표와 함께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D램 웨이퍼 투입을 5% 늦추고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을 5%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감산의 직접적 이유는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 둔화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소위 ‘반도체 슈퍼 호황’이 끝나면서 구글이나 아마존 등 대형 납품기업의 메모리 수요가 줄었다.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생산량을 지속하면 거래가격이 낮아져 결국 수익성 악화라는 부메랑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감산조치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안 상무는 “하반기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회복하면 마이크론이 생산량을 다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이라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이번 감산에 따른 일시적 가격안정에 따른 효과만 있을뿐 시장점유율의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