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가 24일 발표한 2018년도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 40조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 당기순이익 15조5400억원으로 사상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의 가격하락과 수요감소로 작년 4분기 영업익은 사상최고실적을 기록했던 전분기(6조4724억원)보다 31.6%나 줄어든 4조4658억원에 그쳤다.
지난 8일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와 같은 모양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에 반도체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각각 10.6%, 28.7%나 급감했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양사의 어닝쇼크는 제품가격의 하락 및 수요감소로 일정부분 예상했다. 하지만 실적하락 폭이 더 클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같은 어려움이 지속할 것이라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연초부터 빨간 불이 켜졌다. 관세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1월 1~20일 수출실적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실적은 42억8000만달러로 전년 같은기간(60억1000만달러)보다 28.8%(17억3000만달러)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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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97조2516억원, 영업이익 2조4221억원, 당기순이익 1조64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0.9% 증가)이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47.1%, 63.8%나 급감했다. 작년 4분기에는 203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더 큰 문제는 올해도 반도체와 자동차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증권업계는 펠리세이드를 포함한 신차효과가 올해 1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1분기 팰리세이드에 이어 3분기에 3세대 제네시스 출시 등 신차판매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이어지면서 주요국의 자동차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수출비중이 높은 현대차 입장에서는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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