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조심할까, 제네시스 G70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로

  • 등록 2018-12-05 오전 6:00:00

    수정 2018-12-05 오전 6:00:0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도한결 기자=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2019년 1월호에서 '2019 올해의 차'로 제네시스 G70를 선정했다. 1949년 창간 이래 매년 연말마다 올해의 차를 발표해 온 모터트렌드가 최초로 올해의 차에 한국 자동차를 선정했다.

'스타가 태어났다(A Star is born)'는 제목과 함께 '한국의 신생 럭셔리 브랜드가 중앙 무대로 강력하게 파고들었다'는 내용으로 G70 올해의 차 선정 내용을 다뤘다.

모터트렌드는 “30년 전 당시 현대차는 4995달러(한화 약600만원)의 낮은 가격표에도 조르제토 주지아로(현대차 포니를 디자인한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입은 엑셀을 미국에 출시했다”며 “당시 미국인들은 ‘현대’라는 이름을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도 몰랐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30년이 지난 지금 제네시스는 BMW 3시리즈의 강력한 대항마 G70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모터트렌드 평가단은 BMW 3시리즈 등 총 19개 차종의 비교 분석을 통해 선정된 G70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행 테스터인 크리스 월튼은 “G70는 다루기 쉬운 야수와 같다“며 ”이 차는 인피니티 G35보다 고급스럽고 벤츠 C클래스보다 날카로우며, 아우디 A4보다 훨씬 기민하다”고 평가했다.

모터트렌드 편집장 '에드워드 로' 역시 “3.3 터보 엔진의 매력이 G70를 사랑스럽게 만든다“며 ”경쟁차종들은 대부분 문제가 있었다”고 G70의 훌륭한 엔진 성능을 언급했다.

객원 평가위원 크리스 테오도어는 “마치 메르세데스-벤츠처럼 뛰어난 인테리어”라고 평했고, 전 크라이슬러 디자인 총괄이었던 톰 게일은 “패키징과 각종 디자인 요소가 결합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모터트렌드 온라인 부편집장 마이클 칸투는 “G70는 다른 브랜드에서 꿈꾸는 핏과 마감 실력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모터트렌드 국제판 편집장 앵거스 맥켄지는 “그동안 3시리즈의 경쟁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도요타와 닛산, 혼다와 GM이 실패한 것을 제네시스가 해냈다”고 평가했다.

객원 평가위원 크리스 테오도어는 “G70는 부드럽고 조용하며, 빠르고 민첩하다. 평균을 뛰어넘고 잘 생겼으며, 훌륭한 가치까지 지녔다. 거의 모든 게 훌륭하다는 얘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앵커스 맥켄지는 G70가 BMW의 3시리즈를 긴장시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G70의 활기찬 파워트레인과 민첩한 섀시가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포티한 외모와 강렬한 스타일, 잘 정돈된 인테리어도 지녔다. 조심하라 BMW여, 이야말로 진짜배기다”라고 마무리했다.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차 평가는 깊이 있는 분석과 깐깐한 평가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각종 성능을 면밀히 테스트하기 때문에 여러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모터트렌드는 지난해 알파로메오의 줄리아를 올해의 차로 선정한 바 있으며 2017년 쉐보레 볼트EV, 2016년 쉐보레 카마로, 2015년 폭스바겐 골프, 2014년 캐딜락 CTS 등을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

한국 자동차로는 2011년 현대차 쏘나타, 2012년 현대차 아반떼, 2015년 현대차 제네시스 2세대(DH), 2017년 제네시스 G90, 2018년 기아차 스팅어가 모두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한 번도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지는 못했다.

제네시스 G70은 이 외에도 '16년 G90에 이어 제네시스 브랜드 역대 두 번째로 '2019 북미 올해의 차'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미국 자동차 전문 매거진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 베스트 톱10에도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이번 G70 호평이 향후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차는 연말 각종 평가에서 호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코나는 미국에서 '2019 북미 올해의차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기아차 씨드는 '2019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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