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진미로 꼽히는 '이베리코' 아시나요?

스페인 토종 흑돼지…도토리, 올리브 등 먹여 길러
마블링 뛰어나고 잡내 적어…금천미트 주문량 232%↑
SNS타고 소비자가 성장시킨 시장 '눈길'
  • 등록 2018-03-06 오전 5:30:00

    수정 2018-03-06 오전 5:30:00

(사진=롯데마트)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송로버섯(트러플), 철갑상어 알(캐비어), 거위 간(푸아그라) 등과 더불어 세계 4대 진미로 꼽히는 ‘이베리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베리코란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의 데헤사(The Dehesa) 지역에서 자란 흑돼지 품종을 말한다.

5일 온라인 축산몰인 금천미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베리코 판매액은 전년 대비 232% 증가했다. 지난 1월에도 작년 동기 대비 163% 신장했다.

대형마트인 롯데마트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이베리코를 판매 중이다. 삼겹살, 목심, 항정살, 갈비살 등 4종이며 대부분 구이용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지에서 급속 냉동 후 배를 이용해 운송하는 방법으로 원가를 낮추고 특유의 풍미는 살렸다.

이베리코는 수입량이 적은 관계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롯데마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100g당 5000원이 넘는 이베리코의 가격을 해외보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선호하는 부위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3300원까지 낮췄다. 그래도 판매가가 국산 돈육에 비해 약 30% 비싸다.

그럼에도 수입량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스페인 돼지고기 수입금액은 17만6767달러로, 17만3374달러이던 2016년보다 2% 증가했다. 지난해 스페인 돼지고기 수입량이 6만890톤으로, 2016년 7만1612톤 대비 크게 줄어들었음을 감안하면 값이 비싼 이베리코의 인기가 높아졌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이베리코는 공급자 중심인 축산시장에서 드물게 소비자가 성장시킨 시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해외여행의 보편화 등으로 세계의 특색있는 음식들에 대한 수요가 생겨났다. 이런 가운데 이베리코를 판매한 식당 몇 곳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맛집으로 공유되면서 이베리코를 취급하는 식당들이 늘어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베리코는 스페인 숲에서 도토리와 올리브를 먹고 자라 감칠맛을 나게하는 지방산인 ‘올레인산’이 풍부하다. 마블링이 뛰어나고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도 적다.

등급에 따라 사육방식 등에도 차이가 있다. 가장 낮은 등급인 ‘세보’는 생후 약 10개월까지 축사에서 고급 곡물 사료로 사육하며 방목은 하지 않는다. 중간 등급인 ‘세보 데 캄포’는 생후 12개월까지 키우는데 2개월 이상은 축사와 방목을 병행해서 키운다. 최고 등급인 베요타는 17개월 이상을 키운다. 자연 방목 방식으로 기르며 야생 도토리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특유의 풍미를 자랑한다.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근육 조직이 발달해 육질이 쫄깃한 것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베리코는 냉동해서 수입하는 돼지고기임에도 특유의 맛과 풍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보리를 먹여 키운 보리돈이나 해안지역에서 특제사료를 통해 친환경으로 키운 해풍돈 등 특색있고 맛있는 돼지고기 브랜드를 이베리코처럼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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