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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온라인 축산몰인 금천미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베리코 판매액은 전년 대비 232% 증가했다. 지난 1월에도 작년 동기 대비 163% 신장했다.
대형마트인 롯데마트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이베리코를 판매 중이다. 삼겹살, 목심, 항정살, 갈비살 등 4종이며 대부분 구이용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지에서 급속 냉동 후 배를 이용해 운송하는 방법으로 원가를 낮추고 특유의 풍미는 살렸다.
이베리코는 수입량이 적은 관계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롯데마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100g당 5000원이 넘는 이베리코의 가격을 해외보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선호하는 부위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3300원까지 낮췄다. 그래도 판매가가 국산 돈육에 비해 약 30% 비싸다.
이베리코는 스페인 숲에서 도토리와 올리브를 먹고 자라 감칠맛을 나게하는 지방산인 ‘올레인산’이 풍부하다. 마블링이 뛰어나고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도 적다.
등급에 따라 사육방식 등에도 차이가 있다. 가장 낮은 등급인 ‘세보’는 생후 약 10개월까지 축사에서 고급 곡물 사료로 사육하며 방목은 하지 않는다. 중간 등급인 ‘세보 데 캄포’는 생후 12개월까지 키우는데 2개월 이상은 축사와 방목을 병행해서 키운다. 최고 등급인 베요타는 17개월 이상을 키운다. 자연 방목 방식으로 기르며 야생 도토리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특유의 풍미를 자랑한다.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근육 조직이 발달해 육질이 쫄깃한 것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베리코는 냉동해서 수입하는 돼지고기임에도 특유의 맛과 풍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보리를 먹여 키운 보리돈이나 해안지역에서 특제사료를 통해 친환경으로 키운 해풍돈 등 특색있고 맛있는 돼지고기 브랜드를 이베리코처럼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