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0월 산유량 8만배럴 감소…이라크 원유 수출 ↓

  • 등록 2017-11-01 오전 4:04:28

    수정 2017-11-01 오전 4:04:28

[뉴스속보팀] 석유수출구기구(OPEC)의 10월 산유량이 일평균 8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북쪽 지역의 원유 수출 감소와 여타 산유국들이 감산협약을 이행한 데 따른 결과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OPEC의 이번 달 산유량은 일평균 3265만배럴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OPEC의 목표 산유량을 약 90만배럴 상회했다. 최근 OPEC에 가입한 적도기니를 포함할 경우, OPEC의 이번 달 산유량은 3278만배럴로 지난달 보다 8만배럴 줄었다.

OPEC의 감산 이행률은 지난달 86%에서 92%로 상승했다.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협약에서 약속한 수준보다 더 많이 감산하고 있는 가운데 불황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의 산유량도 더 줄었다.

이라크의 산유량도 감소하면서 브렌트유가 지난 27일 배럴당 60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60달러를 상회했으며 이는 사우디가 바라는 수준이다.

OPEC과 비회원국들은 내년 3월까지 일평균 약 120만배럴 줄이기로 약속했다. 산유국들은 다음달 30일에 정례회의를 갖고 감산협약을 내년 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 전문 브로커인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븐 브레녹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대표들이 감산협약 연장을 지지하는 가운데 다음달 OPEC 정례회의에서는 놀랄만한 이벤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산량을 확대하거나 감산협약에서 제외된 리비아나 나이지리아가 포함될 경우 놀랄만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달 가장 큰 감산량을 기록한 산유국은 이라크로 산유량이 12만배럴 줄었다. 지난 2014년 이후 쿠르드 민병대가 차지하고 있던 키르쿠크 유전 지역을 이라크 군이 재탈환 한 후 이라크 북쪽 지역의 생산과 수출이 감소했다.

이라크 남부지역의 원유 수출도 이번 달 첫 3주 간 감소했다. 하지만 이라크가 북쪽 지역의 원유 수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남쪽지역의 수출을 늘리면서 4주째에는 원유 수출이 증가했다.

이라크의 산유량 감소는 이라크의 감산 이행률이 감산협약 이후 가장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이라크는 지금까지 사우디 등 다른 산유국들보다 적게 감산해왔다.

베네수엘라의 산유량도 감산협약에서 약속한 수준을 하회했다. 베네수엘라의 이번 달 원유 수출과 정유공장 가동이 감소했다. 베네수엘라는 경제적 문제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알제리의 산유량도 유지 및 보수 계획으로 감소했다.

감산협약에서 제외된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은 큰 변화가 없었다.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은 7만배럴 감소했다. 나이지리아는 이번 달 일부 기간 동안 원유 수출에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트레이더들은 일부 원유 선적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리비아의 산유량은 7만배럴 증가했다. 리비아 최대 유전인 샤라라 유전에서 생산이 안정된 영향이다. 다만 리비아의 산유량은 여전히 변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평균 산유량은 올해 초 나타났던 수준을 하회했다.

앙골라의 이번 달 원유 수출은 1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의 원유 공급은 3만배럴 늘었다. 국내 발전소의 원유 사용이 계절적인 이유로 감소했지만, 원유 수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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