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對롯데몰…500만 매머드급 상권 '추석대전'

황금연휴, 서북부 복합쇼핑몰 경쟁서 누가 웃을까
스타필드 고양, 매장 개성 살린 행사 풍성
롯데몰 은평, 키즈파크 앞세워 맞불
  • 등록 2017-10-02 오전 5:30:00

    수정 2017-10-02 오전 5:30:00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유통업체 간 모객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최대 격전지는 경기 서북부 상권이다. 복합쇼핑몰 두 라이벌인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과 롯데의 ‘롯데몰 은평점’은 고양시와 서울 서북부 거주 인구 180만명을 잡기 위해 각양각색 프로모션을 선뵌다. 두 쇼핑몰 간 거리가 2.7km에 불과한 탓에 추석 연휴 장사는 ‘제로섬 게임’(한쪽의 이득이 다른 쪽의 손실이 되는 게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필드 ‘물량 공세’ vs 롯데 ‘키즈파크’

스타필드 고양의 ‘스포츠몬스터’(사진=신세계)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고양은 올 추석 ‘아이들’ 잡기에 전력을 다한다. 올해 장기간 연휴로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인과 유·아동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스타필드 내 입점업체들은 매장 특색을 입힌 ‘맞춤형 이벤트’로 고객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우선 스포테인먼트 테마파크 스포츠몬스터는 오는 9일까지 몬스터라운지에서 3인 이상 방문 고객 대상으로 아메리카노, 아이스티 음료 ‘2+1 제공 이벤트’를 실시한다. 스크린 골프장 ‘데이골프’는 오는 9일까지 이용권 10매를 29만원에 판매한다. 또 주중 오전 12시 이전 이용 시 20% 할인도 한다.

브릭 체험·전시 공간인 브릭라이브에서는 추석 연휴 동안 윷놀이, 제기차기, 송편 뽑기 등 브릭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동 1명 입장 시 1명 무료입장 이벤트도 진행한다. 뷰티 케어 서비스를 집결한 뷰티빌리지에서는 오는 9일까지 준오헤어 힐링 두피 스파를 50% 할인해준다. 이외 어린이들을 위해 페이스 페인팅, 코믹벌룬 퍼포먼스, 마술쇼 등도 진행한다.

이창승 신세계 프라퍼티 마케팅팀 팀장은 “열흘간의 긴 연휴동안 놀 거리에 대한 고민을 단박에 해소 시켜줄 수 있는 이벤트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명절을 맞아 진행되는 이벤트와 공연뿐만 아니라 쇼핑과 힐링을 위한 공간에 맛집까지 명절 연휴기간 온 가족의 기호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몰 은평 ‘롯데월드 키즈파크’(사진=롯데)
롯데몰 은평점은 스타필드 고양보다 ‘사이즈’는 작지만, ‘롯데월드 키즈파크’로 기족단위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몰 3~4층에 위치한 롯데월드 키즈파크는 ‘신비로운 해저왕국 탐험’ 콘셉트로 놀이시설 12종을 갖췄다. 전체 면적은 6600㎡(2000평)로, 어린이 전용 놀이시설 중 국내 최대 규모다. 디즈니사와 협업 경험이 있는 미국 리싱크사가 디자인 콘셉트를 담당했다.

롯데몰 은평점은 이번 추석 롯데월드 키즈파크에 유·아동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롯데월드 키즈파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키즈 뮤지컬 쇼 ‘수호진주를 지켜라’를 관람한 후 아이들과 캐릭터들이 수호진주를 둘러싼 채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며 소원을 비는 이벤트다. 롯데몰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권선징악의 교훈이 있는 뮤지컬을 보여주고, 전통놀이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을 맞아 인근 전통시장과 동반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 상품권’ 증정행사도 연다. 인근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주부에게 혜택을 주고 골목상권과의 상생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쇼핑몰에서 10만원,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결제 금액대별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하며 대림골목시장, 대림시장, 대조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500만 거대 상권...은평 롯데몰 ‘방어’ 성공할까

스타필드 고양과 롯데몰 은평점이 입점한 고양시와 서울 서북부는 거주 인구만 180만명에 이른다. 이 외 서울 강서, 마포, 영등포와 경기도 파주, 김포, 양주 등 30분 내 접근 가능한 지역을 포함하면 총 50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스타필드 고양과 롯데몰 은평점 사이 거리는 불과 2.7km 떨어져 있어, 양사가 ‘매머드급 상권’의 지분을 얼마나 나눠갖게될 지 주목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필드 고양은 신세계가 가장 최근에 문을 연 복합쇼핑몰인만큼, 하반기 흥행몰이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며 “은평 롯데몰은 스타필드 고양보다 규모가 작지만 롯데월드만의 충성 고객층이 단단하다. 최근 문을 연 스타필드 고양의 물량공세를 롯데몰 은평점이 얼마나 방어하느냐가 양사의 실적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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