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 TV "MCN 넘어 멀티플랫폼 지향한다" (영상)

MCN 사업 초창기 CJ E&M 내에서 DIA TV 산파 역할
올해 가시적인 성과 나와..다양한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제작 목표
  • 등록 2016-03-31 오전 4:33:00

    수정 2016-03-31 오전 4:33: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MCN 혹은 ‘멀티채널네트워크’라는 단어가 대중 속에 회자되게 만드는 데 있어 1등 공신이 황형준 CJ E&M 다이아티비(DIA TV) 본부장이다. 황 본부장은 CJ E&M 내에서 MCN 사업 파트를 맡은지 3년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황형준 다이아티비 본부장
다이아티비는 CJ E&M이 만든 대표 MCN 브랜드다. 태동은 2013년부터 있었다. 유튜브가 단지 동영상 사이트로 인식되던 때다. CJ E&M 기존 방송 플랫폼이 아닌 유튜브를 통한 콘텐츠 수익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 등에서 사업 가능성이 확인됐던 때였다.

유튜브 내 수익 창출은 간단하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만 있으면 된다. 유튜브는 사람들이 동영상 시청전 영상 광고를 틀어준다. 노출 시간에 따라 광고비가 책정되고 유튜브와 콘텐츠 업로더가 수익을 나눠 갖는다.

MCN은 이런 수익을 극대화하는 사업이다. 다이아티비에 소속된 크리에이터들은 유튜브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공급한다. 다이아티비는 이들 크리에이터들의 제작 환경을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투자도 한다. 쉽게 말해 개인이 만드는 영상의 완성도를 높여주면서 수익도 함께 창출하는 구조다.

현재 다이아티비에 소속된 크리에이터들은 700여팀이 넘는다. 지난 1년 사이 2배가 됐다. 이들이 보유한 유튜브 채널내 구독자 수는 3600만명이다. 월간 조회 건수는 8억건. 유튜브 구독자 수와 시청 건 수만 따져봤을 때, 여느 방송 채널 부럽지 않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다이아티비를 이끌고 있는 황형준 본부장은 “모체인 CJ E&M이 콘텐츠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콘텐츠를 직접 기획해본 경험과 역량이 풍부한 지원 인력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콘텐츠 제작은 장기간에 걸친 투자와 노하우가 필요하다. 모기업인 CJ E&M만 해도 최근 들어 지상파 방송사를 위협할 정도가 됐지만 지난 10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황 본부장은 단순히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 콘텐츠를 올리는 것에서 벗어나 각 플랫폼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튜브 중심의 MCN이 아닌 다양한 플랫폼에 맞춘 멀티플랫폼네트워크(MPN)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MCN 업계 선두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황 본부장은 “과거 방송 체계에서는 해외 진출이 어려웠지만 유튜브 등 다양한 영상 플랫폼이 존재하는 지금은 전 세계가 시장인 셈”이라며 “콘텐츠 창작자와 더불어 성장하는 공생의 생태계를 조성해 우리나라 미래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황 본부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지난해 5월 다이아티비 출범 이후 성과를 꼽는다면.

△외형적으로는 파트너 숫자가 늘었다. 전세계 30위, 아시아 1위다. 더 기쁜 점은 크리에이터가 직업 자체로 많이 알려졌다는 데 있다.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그전보다 이전보다 매출이 늘었다.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됐다. MCN 산업과 크리에이터에 대한 인식이 좋게 변하지 않았나 싶다.

-대도서관 등 크리에이터들은 유명해졌지만 다이아티비 자체는 많이 안 드러나는 것 같다.

△다이아티비 브랜드보다는 크리에이터들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이아티비가 외부 투자를 받아야 할 필요성이 적다보니 크리에이터들이 성공하는 쪽으로 포커싱을 맞추고 있다.

-크리에이터와의 관계는 어떤가.

△대기업과 크리에이터 간의 관계다보니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오히려 대기업이다보니 조심해야할 부분이 더 많다. 우리 파트너인 크리에이터들의 성과가 나오도록 해주는 등 적극 돕는다. 오히려 소문이 나서 계약 기간이 끝난 다른 크리에이터들의 문의가 오기도 한다.

-돈 버는 스타 크리에이터는 소수다. 크리에이터끼리도 부익부 빈익빈 상황인데.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탄생한 게 이제 1년 정도다. 처음부터 규모있게 가기는 힘들다.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공한 사람들이 대우를 받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국내에 2000여명 정도의 크리에이터가 있는데, 약 10% 정도가 직업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적지 않은 숫자다. 디지털 광고 시장 플랫폼도 아직도 시작 단계이다.

앞으로도 양질의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TV보다 유튜브 영상들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동영상 콘텐츠 시장 환경도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래도 MCN 시장 자체는 작다. 특히 국내 시장은 직업적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 협소한 것 같다.

△유튜브의 장점은 전 세계 누구에게나 전달된다는 점이다. 크리에이터들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영어 자막을 달고 있다. 생각보다 글로벌리하게 접근하고 있다.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이 아부다비 간 적이 있다. 아랍인들이 알아보고 싸인을 받으려 왔다. 예전 방송이 글로벌하게 진출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너무 수월해졌다.

다만 너무 자유로우면 문제가 된다. 페이스북 중심으로 문제 되는 BJ들 많았다. 이젠 자정이 돼야 한다.

-다이아TV의 장점을 꼽는다면?

△초창기부터 게임·푸드·뷰티 등 핵심 카테고리를 7개로 정하고 전문화에 노력했다. 전담 인원들도 배치했다. 올해 결과물이 쏟아지고 있다.

매출이 성장세에 있다. 마이너스가 줄고 있다. 덕분에 크리에이터에 대한 지원도 더 늘렸다. 제작에 필요한 PD도 늘렸다. CJ E&M에서 지원하는 인력 규모가 1년 사이 3배가 됐다.

모체인 CJ E&M이 콘텐츠 기업이라는 특성도 있다. CJ E&M은 콘텐츠를 직접 기획해본 경험과 역량이 있다. 창작자와 더불어 성장하는 공생의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 미래산업을 창조할 것이다.

-크리에이터들은 어떻게 영입하나?

△우리가 자체적으로 영입하는 경우도 있고 파트너십을 통해 계약을 맺기도 한다. 미국 야구에 팜(farm) 시스템이란 게 존재하듯이 일단 영입하고 관찰을 하기도 한다. 가능성 있는 크리에이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돕는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크리에이터들은 어떤 자질이 있나.

△일단 성공한 크리에이터들을 보면 독특한 자기만의 어필이 있다. 독특함이 없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독특함이란 게 에술적인 독특함만은 아니다. 친밀감이다. 친밀감이 콘텐츠에 묻어나야 한다. 나와 시청자들 간 쉽게 공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데 있어서도 그렇다.

-한국 MCN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은?

△사회적 관심이 엄청나게 많다. MCN 협회도 발족을 했다. 너무 많은 지원이 경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부담스러울 정도다.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랜을 세우고 접근했으면 한다. 이러다 금방 시들 것 같은 두려움마저 있다. 중장기적인 계획과 관심, 지원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플랫폼 전략은?

△다양한 플랫폼에 진출하는 게 일차적으로 필요하다. 최근에는 올레 IPTV에 VOD로 공급을 하기로 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려한다. MCN이란 용어보다는 멀티플랫폼네트워크(MPN)이란 단어를 많이 쓰고 있다. 플랫폼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 개발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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