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수억원'.. 美 슈퍼볼 광고 "올레드TV·제네시스 출격"

LG전자 '올레드TV' 광고로 첫 참가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에 주력
  • 등록 2015-12-18 오전 5:20:24

    수정 2015-12-18 오전 5:20:24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내년 2월 열리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Super Bowl, 프로미식축구 최종전)에서 국내 기업들이 주인공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전세계 2억명에 이르는 시청자를 대상으로 현대차(005380)는 제네시스를, LG전자(066570)는 올레드TV 광고를 선보인다.

슈퍼볼 광고는 북미 또는 글로벌 시장의 패권을 노리는 광고주의 경연장이니 만큼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슈퍼볼을 통해 ‘올레드 TV’ 광고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LG전자가 슈퍼볼에 광고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레드TV 확산에 사활을 건 LG전자가 세계 최대 프리미엄 TV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승부수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슈퍼볼이 50회를 맞는 만큼 전 세계 미식축구 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는 점도 고려됐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TV사업을 시작한지 50주년을 맞이하게 돼 슈퍼볼 광고를 통해 LG TV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광고를 세계적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과 그의 아들 제이스 스콧에 맡겼다.

현대차도 2년만에 슈퍼볼 광고를 재개한다. 현대차는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내년 2월 7일 경기시작 전 60초짜리 광고 2편과 함께 전반전 종료 전 중 30초짜리 광고 2편 등 모두 4편의 새로운 광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가 새롭게 론칭한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북미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미국 판매를 시작하는 EQ900(수출명 G90)와 신형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 신형 투싼 등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아울러 슈퍼볼 광고와 함께 디지털 마케팅을 펼치고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400대 이상의 홍보차량도 운영할 계획이다.

기아차(000270)도 2010년 이후 7년 연속으로 슈퍼볼 광고를 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차는 올해 슈퍼볼 광고에서 제임스 본드 역할을 했던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이 등장한 쏘렌토 광고를 내 보낸 바 있다. 내년 광고 컨셉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005930)는 아직 슈퍼볼 참여 여부와 관련해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격돌이 본격화된 2012년과 2013년 광고주로 참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슈퍼볼 광고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내년 2월 전 세계 2억 명에 달하는 美 ‘슈퍼볼(Super Bowl)’ 시청자에게 ‘올레드TV’ 광고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첫 슈퍼볼 광고로 올레드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광고 제작을 맡은 세계적인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오른쪽)과 제이크 스콧(왼쪽)이 촬영장에서 의논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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