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달러 강세로 급락..다우 5개월래 최대폭↓

유로-달러, 장중 1.07달러도 붕괴..12년래 최저치 경신
국제 유가, 달러 강세 및 공급 초과 우려로 3%대 급락
  • 등록 2015-03-11 오전 5:50:22

    수정 2015-03-11 오전 5:50:22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일제 1.5%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달러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이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85% 하락한 1만7662.94에 거래를 마쳤다.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70% 내린 2044.16, 나스닥 종합지수는 1.67% 하락한 4859.79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개시로 달러는 유로화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12년 만에 처음으로 1.07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유가도

유로 1.07달러 붕괴..12년만에 최저치 경신

유로-달러 환율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1.07달러가 붕괴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694달러까지 밀렸다.

ECB가 9일부터 본격적인 대규모 채권 매입에 나선 반면 미국은 6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유로화 가치는 급락하는 반면 달러화 가치는 급등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지지선인 1.0690달러 밑으로 하락할 경우 1.0640달러, 1.0600달러가 다음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유로화는 파운드화와 엔화 대비로도 하락했다. 유로화는 1유로당 0.7093파운드화로 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에 대해서도 129.66엔화로 2013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국제유가, 달러 강세로 3%대 급락..WTI 48.29弗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71달러, 3.4% 하락한 배럴당 48.2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26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 선물 가격은 2달러, 3.7% 하락한 배럴당 56.50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이날 1% 넘게 상승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015년 국내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하루 935만배럴로 지난달 전망치인 930만배럴에서 상향 조정했다. 다만 2016년의 경우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미국 내 셰일 붐이 다소 사그라들면서 당초 전망치인 하루 952만배럴보다 줄어든 949만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美 1월 도매재고 예상 밖 0.3% 증가..판매는 급감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도매재고가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톰슨 로이터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전월과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 12월 수치는 0.1% 증가로 변화가 없었다.

1월 도매판매는 3.1% 감소하며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1월 재고대 판매율은 1.27개월로 2009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12월에는 1.22개월을 기록한 바 있다.

재고는 국내총생산(GDP) 변화의 핵심 요소로, 재고대 판매율 증가는 도매업체들이 재고 비축을 할 만한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1분기 GDP 성장률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美 2월 소기업 낙관지수 98로 소폭 상승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2월 소기업 지수가 0.1포인트 상승한 9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초 이후 세번째로 높은 수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번 조사에서 소기업 29%는 원하는 분야에 인력 채용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4월 이후 최고치다. 14%는 숙련된 인력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응답했다.

한편 조사에서는 소기업들의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경제 성장에 낙관적인 의미로 해석됐다.

유럽 증시, 그리스 우려 등으로 하락

유럽 증시는 그리스의 개혁조치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약세 마감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전일대비 0.9% 하락한 389.66에 마감됐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2.5% 내린 6702.84, 프랑스 CAC40 지수는 1.1% 하락한 4881.95를 나타냈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0.7% 하락한 1만1500.38을 기록했다.

전날 유로그룹은 그리스의 개혁조치에 합의하지 못했으며 11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13%선에서 거래됐다. 금 4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6.40달러, 0.6% 하락한 온스당 1160.10달러에 마감됐다. 종목별로는 휴렛패커드(HP)가 금융사 투자의견 상향에도 불구, 0.8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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