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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춤과 영상을 결합한 융·복합무대는 무용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부문 최우수작으로 임학선댄스위의 ‘버즈아이뷰’가 선정됐다. 지난해 10월 27일과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 ‘버즈아이뷰’는 장르 간 벽을 허물고 새로움을 모색한 수작이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창작춤 1세대’인 임학선(64) 성균관대 교수의 춤인생 50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도 의미가 깊었다. 임 교수는 서울예술단 감독과 서울시무용단장 등을 지냈고 1970년대 후반 이후 ‘거미줄’ ‘도르래’ ‘새다림’ ‘불림소리’ ‘민들레 왕국’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한국적인 전통을 현대성과 접목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1984년에는 임학선댄스위(구 임학선무용단)를 창단해 독창적인 춤 세계를 선사했다.
심사위원단은 ‘완성도 높은 연출력’에 점수를 줬다. 특히 군무의 조형미가 작품의 주제와 명확하게 연결되며 예술성이 돋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무대예술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취지와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영상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공간을 지향한 점과 국내 한 안무가가 오래도록 진행해온 순수 창작 시리즈극이란 점도 선정이유가 됐다. 심사위원단은 “지난해 최우수상을 받았거나 외국인이 안무한 작품, 공연기간이 너무 짧았던 작품은 최우수작 후보에서 제외했다”며 “‘버즈아이뷰’는 장르 간 벽을 허물고 상상을 통한 이미지 재현으로 공간을 연출해냈다. 고도의 정제된 무대 어법으로 연출적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어 “열악한 무용계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한 점도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편집자주
지난 한 해 치열하고 뜨거웠던 공연예술계가 마무리됐다. 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연극, 클래식, 무용, 국악·전통, 뮤지컬, 콘서트 등 6개 부문별 최우수작을 선정했다. 지난 8일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은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1년을 결산하는 심사위원회를 열고 3시간가량 이어진 열띤 토론 끝에 6개 각 부문에서 2014년을 빛낸 가장 의미있는 한 작품씩을 가름했다. 이날 선정한 최우수작 중 한 작품은 역시 심사위원투표와 일반인이 참여하는 온라인투표 등을 거쳐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게 된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대상 선정에 앞서 3회에 걸쳐 6개 부문별 최우수작에 대한 소개와 강도높게 진행한 최종심사 현장을 독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대상 발표·시상과 더불어 6개 부문별 최우수작을 시상하는 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은 오는 2월 2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